이철우 경북지사의 고강도 공공기관 개혁의지가 ‘공염불’이다. 공공기관에 대한 관리감독이 사실상 허술하고 부실덩어리다. 경북도의 행정 겉은 명품 속은 총체적 난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이 지사가 주창하는 경북도의 청렴한 공직자, 투명한 도정, 깨끗한 사 회 건설이 소리만 요란한 꼴이다. 경북도문화관광공사가 비리 부정으로 판치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지난해 경북도 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것이 무색할 정도다. 공사 직원들은 편법으로 출장여비는 물론, 일하지도 않는 시간을 초과 근무했다며 서류를 작성, 주머니에 챙겨 넣었다. 예산집행은 제멋대로 이뤄졌고, 회계질서는 무너졌다. 피와 땀이 썩인 시민의 혈세가 부당한 이유없이 빠져 나간 셈이다. 이 사실은 문화환경위원회 소속 김경숙(사진·국민의 힘) 경북도의원이 문화관광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드러났다. 행정 사무감사에서 직원들이 출장수당과 시간외근무수당을 이중으로 챙겼다. 김 도의원은 “공기업 직원 관리에 총체적인 부실이 나타났다”며 뼈있는 말을 했다. 김 도의원은 “경북관광공사의 근무상황 일지를 보면 출장을 간 상태에서 시간외근무수당을 받아간 직원이 많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같은 시간에 근무한 직원들의 시간외근무수당이 다르다”며 공사의 직원 관리 문제를 따졌다. 김 도의원은 “혁신 우수상을 받을 정도의 공기업인 만큼 관리운영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했다. 임병하 경북도의원(국민의힘)도 경북문화관강공사에 매서운 매질을 가했다. 2019년 김성조 문화관광공사 사장이 취임한 이후 법인카드 사용액이 이전보다 5배나 늘었다는 사실을 알렸다. 연간 5회 실시하는 이사회 개최 비용도 2017년 40만원에서 지난해 313만원으로 크게 늘어난 사실 문제삼았다. 그는 일을 잘 하려면 비용이 들어갈 수 있지만 도민의 혈세인 업무추진비를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정경민 경북도의원(국민의힘)은 경북문화관광공사 마케팅본부장 공석을 들춰냈다. 그는 “공석이 된지 너무 오래 됐다.내부 전문가를 뽑으면 되지 않느냐. 사람을 정해 놓고 공모하지 말고 내부 전문가를 채용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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