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가 너무 힘든다. 하루살기가 너무 빠듯하다. 고물가·고금리에 서민경제가 무너지고 땅꺼져가는 탄식의 소리가 폐허를 찌른다. 하늘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물가에 힘든세상 어떻게 살라고 말끝을 흐리는 자영업자의 울먹임이 너무 가슴 시리다. 이글대는 태양이 웃옷을 벗게하지만 서민들은 여전히 두터운 옷을 겹겹이 껴입고있다. 혹독한 냉기가 서민들의 뼈속까지 파고든다.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하지 못한다는 말이 실감난다. 그래도 거리를 헤매이는 사람들은 버티고 또 버틴다.  긴 어둠의 터널을 벗어나 찬란한 희망의 빛을 쬐기 위해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고난의 시련이 하루빨리 끝났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민선 8기가 도도하게 닻올렸다. 사령탑에 오른 단체장들은 풍요의 땅을 외친다. 지휘봉은 든 사령관들은 고환율·고물가·고금리 ‘3고’ 타파를 외친다. 실물경제 ‘비상등’ 고환율·고물가·고금리가 겹치면서 우리 실물경제에 ‘비상등’이 켜진 사실을 너무나 잘알고있다. 때문에 본지는 ‘힘내라 대구 경북, 웃어라 550만 시민’이라는 구호를 걸고 단체장 25시 코너를 마련, 이어가기 회견에서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다.<편집자 주> 봄가을이 참으로 짧다. 벌써 겨울이 성큼 다가온 날씨다. 두꺼운 옷을 껴입고 다닐 정도니 말이다. 신라 천 년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경주 가는 길이 상쾌하다. 온통 단풍 세상이다.  일찍 물들었던 벚나무는 이미 잎이 거의 떨어져서 가지가 허룩해졌다. 은행나무 가로수들도 노랗게 물들었다. 형형색색으로 물든 나뭇잎이 가을 엽서처럼 신라 천 년의 과거로 돌아간 듯하다. 소슬바람에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 가을이 조락(凋落)의 계절임을 새삼 떠올린다. 단풍의 화려함만을 좇는 게 아니라 바람에 지는 낙엽과 바닥에 떨어진 가랑잎을 밟으며 위대한 천년 제국 정취에 흠뻑 젖어본다. 기와지붕 위로 핀 화사한 황홀한 절경을 선사하는 경주의 가을이다. 천년을 지키며 고풍스러운 멋을 뽐내온 유적지들은 물론이고, 전통 기와집과 현대적인 콘텐츠가 만나 온통 오색빛깔 꽃으로 물든 경주의 11월은 여느 때보다도 생기와 활력이 넘친다.  경주는 한반도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도시다. 고대 한반도에 존속했던 국가 신라의 수도인 서라벌(금성)로서 약 천 년간 발전한 위대한 제국의 땅이다. 경주는 늘 가슴이 뛰는 풍요의 땅이다. ▣주낙영의 새로운 용트림 경주 나들목을 지나니 고풍이 살아 숨 쉬는 것 같다. 신라 천 년의 숨결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경주는 국제관광 도시이다. 대한민국 제1의 관광도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시 중 면적이 2번째이다. 경주는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5번째로 넓다. 수도권에서 서울·고양·부천· 광명시를 통합한 면적과 비슷한 수준이다. 경주는 거대한 야외 박물관이라 할 만큼 곳곳에 문화재가 산재해 있다.  걸어 다니는 모든 길이 유적지이다. 보이는 모든 경치가 산 역사이다. 만나는 모든 것이 문화재라 해도 좋은 한국의 대표 역사 문화 도시다.  그것을 증명하듯 문화재로 지정된 명소만도 300여개에 이른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곳도 많다. 경주 관광특구로 지정된 시내 지구는 남산 지구, 월성 지구, 대릉원 지구, 황룡사 지구, 산성 지구 등으로 구분된다.  이곳의 52개 문화재가 세계유산에 등록돼 있다. 무심한 듯 보이는 작은 언덕은 왕의 무덤이고 스쳐 지나는 잔디마당은 오랜 역사를 지닌 사찰의 터다. 수많은 보물이 깃든 남산은 그 자체가 문화재라 할 만하다. 걸음을 내딛는 곳마다 석탑과 마애불상이 자리하고 있다.  불국지구에는 경주의 대표 유적인 불국사와 석굴암, 경주민속공예촌, 신라역사과학관, 괘릉 등이 자리하고 있다.  보문호를 중심으로 다양한 놀이 시설과 호텔이 몰려 있는 보문 지구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을 비롯해 경주 월드, 신라밀레니엄파크 등의 레저 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다. 봄에는 벚꽃길이 장관이며 매년 이 길을 따라 달리는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지금 경주가 새 도약을 하려 용트림한다. 민선 7기에 이어 8기마저 집어삼킨 주낙영 경주시장. 주 시장은 지금 원대한 꿈에 부풀어있다. ▣금관총 전시관 관광 명물로 탄생 주 시장을 만난 곳은 금관총 전시관이다. 반갑게 맞아주는 그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흘렀다. 건넨 손은 따스했다. 재선 입성 축하한다는 말로 대신 인사를 건넸다. 신라 무덤 내부를 볼 수 있는 경주 금관총 전시관에 들어섰다. 금관총 보존전시관은 70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상 1층 규모 575㎡ 면적으로 신라 고분의 형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시관이다. 주 시장은 황남동 고분군에 있는 천마총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무덤 내부를 일반인에게 공개한 무덤이라고 했다. 천마총에서 멀지 않는 노서동 고분군에 있는 금관총도 내부 복원과 정비를 마치고 지난 8월 무덤 내부를 공개했다고 말했다. 전시관에 젊은이들이 모여들었다. 신라 천 년의 역사를 눈으로 볼 좋은 기회라고 한마디씩 했다. 관람객이 모여들자 주 시장도 덩달아 신이 났다. 주 시장은 1921년에 가옥 공사 중에 신라 금관이 우연히 발견된 사실을 알렸다. 금관을 포함한 장신구와 용기 등 4만여 점이 넘는 유물이 나왔다. 금관총의 금관과 금제 허리띠와 같은 금관총 출토된 주요 유물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주 시장은 금관총 발견은 황금의 나라 신라의 실체를 확인해 주는 중요한 사건이었다고 자랑했다. 원래 금관총 봉분의 지름 45m, 높이 12m로 납작한 봉분을 하고 있다.     주 시장은 “금관총 보존전시공간은 천마총과는 다르게 현대적인 건축물로 복원됐다”고 말했다. “봉분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복원, 내부는 돌무지덧널무덤의 원형을 그대로 살려서 신라 무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금관총 전시관 입구에 들어가면 금관총 발굴과 복원 과정을 상세히 볼 수 있는 영상을 보여준다. 전시관 곳곳에는 돌무지덧널무덤이 어떻게 축조되었는지 AR 체험을 할 수 있는 스크린을 설치했다. 금관총 ‘주인공이 누운 곳은’이라는 글귀가 눈에 뜨였다. 주인공이 누구냐고 물었다. 주 시장은 “2013년 오랫동안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던 금관총에서 출토된 칼을 보존 처리하는 과정에서 ‘이사지왕’이라는 명문을 확인하게 됐다”고 답했다. 주 시장은 “금관총을 다시 발굴하는 과정에서 ‘이사지왕의 칼’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칼집 조각을 추가로 찾아내서 금관총의 주인공은 이사지왕으로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금관총은 일제강점기에 발굴된 것으로 일본 사람들에 의해 부실하게 발굴됐고, 일부 유물은 일본으로 불법 유출됐다. 2015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금관총을 재발굴했다. 일본의 부실 발굴의 오류를 수정하고 재해석하기 위한 작업이었다. 금관총 전시관은 신라 무덤 내부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전시관이다. 금관총 전시관에서 보낸 시간이 꽤 흘렀다. ▣금관총 고분 정보센터 도시경쟁력 강화 다음 장소로 이동한 곳은 금관총 고분 정보센터 건립현장이다.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들은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주 시장은 “수고 많으십니다”라는 말을 건넸다. 경주 금관총 고분 정보센터는 240×50×115 치수의 제품으로 두라 스택 SE240 벽돌 1만 8000장 시공이 들어간 현장이다. 흔히 볼 수 없는 치장 쌓기에 메지(벽돌을 쌓거나 타일을 붙일 때, 사이사이에 회반죽 따위를 바르거나 채워 넣는 부분)까지 예술로 넣어서 깔끔하고 흔하지 않은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공사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현장이다. 금관총 고분 정보센터는 73억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2020년 착공, 지상 1층 연면적 1067㎡ 규모로 고분에 관한 다양한 정보와 청소년 교육과 동시에 체험 놀이의 기회를 제공하는 신개념 문화 시설 및 디지털 도서관이다. 내년 3월 문을 연다. 금관총 고분 정보센터는 젊은 층의 핫플레이스(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인기 있는 장소)로 주목받고 있는 황리단길과 관광 로드를 연계한다. 상권 르네상스 사업과 스마트 관광도시와 복합해 편리한 관광서비스 제공과 새로운 관광자원이 있는 구도심으로 관광객들을 유도, 상권 활성화 및 도시경쟁력 강화에도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 시장은 “금관총과 고분 정보센터가 경주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주목받아 황리단길에 운집하는 관광객의 원도심으로 유입, 침체된 중심상가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신라 고분에 대한 교육, 첨단 증강현실 AR 콘텐츠 등 다양한 종목으로 관광 명물로 이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 건설 민선 8기 30만 대군을 이끄는 사령관에 오른 그는 10대 과제 81가지 공약을 발표했다. 주 시장이 내건 구호는 ‘사람이 옵니다 일자리가 늡니다’이다. 경주를 ‘역사문화관광 특별도시’로 지정한다는 야심작을 내놓았다.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하고 동서남북 신 관광단지와 제2 동궁원 조성 등으로 세계적인 역사문화 도시로 육성한다. 미래 자동차 혁신 벨트와 혁신 원자력 연구단지 조성, 양성자 가속기 연구센터 고도화 등으로 질 좋은 일자리를 늘린다. 침체한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경주 폐역 터에 뉴타운을 건설한다. 동천-황성간 철도를 걷어내 ‘친환경 뉴딜 천년 숲길’로 조성한다. 그는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 △첨단 신성장 산업 도시 △온(溫, All) 가족 행복 누리 도시 △젊은이가 돌아오는 부자 농어촌 △쾌적하고 아름다운 친환경 도시 △침체한 도심에 경제활력 제고 △희망 무지개 7대 청년 정책 △소통과 공감으로 시민이 화합하는 열린 도시 △사통팔달 도로교통망 확충에 박차를 가한다.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를 건설하는데 신라 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에 행정력을 모은다. 천년 신라 왕경 디지털(매타버스) 복원, 문무대왕릉 성역화, 신라역사관 건립 등으로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 도시로 도약한다. 스마트 융합완공도시 조성, 경북 관광기업 지운 센터 구축, 사계절 축제 개최 및 경주 관광 페스트 개발, 보문관광단지 새 단장, 2025년 APEC 정상회의 유치 등 관광객 2000만 시대를 여는 몸을 아끼지 않는다 첨단 신성장 산업 도시건설에 힘 모은다 차량용 첨단소재 성형가공 기술 고도화, 탄소 소재부품 재활용 기반 구축, 전기차 배터리 공유스테이션 실증, 외동 산업단지 대개조 등으로 미래 자동차 부품산업 혁신 생태계를 만든다. 혁신 원자력 연구단지(문무대왕 과학연구소)도 조성한다. 중수로 해체기술원 설립은 물론, 양성자 가속기 연구센터 고도화 및 용량 확장으로 첨단 신성장 산업도시 육성한다. 결국 좋은 일자리 늘어나는 활기찬 경제도시 실현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온 가족 행복 누리 도시를 만들기 위해 △유니세프 ‘아동 친화 도시’ 및 여성가족부 ‘여성 친화 도시’ 실질 구현 △공동육아 나눔터 △다 함께 돌봄센터 확대 △육아 종합지원센터·고령자 복지주택 추가 건립 △노인 일자리 확대 △장애인 가족 복합힐링센터 유치 △범죄피해 걱정 없이 다닐 수 있는 안심 거리 조성 확대 등 시민 누구나 행복하고 건강한 행복 도시를 만든다. 이뿐 아니다. 초등학생 입학축하금, 중·고교 신입생 교복구매비, 유치·초·중·고 급식비 지원 등 교육 관련 지원예산을 대폭 늘린다. 최첨단 시립도서관과 미술관·학교급식 통합지원센터 건립으로 전국 최고의 명품 교육도시를 만드는데 총동원한다. 젊은이가 돌아오는 부자 농어촌건설에 심혈을 쏟는다. 주 시장은 변화하는 농업환경에 맞춰 신농업 혁신도시 조기 조성한다. ICT(정보통신기술기반) 첨단농장·스마트 축산을 확대한다. 경주 한우 품질 및 브랜드 경쟁력 제고를 넘어 농산물 가공 종합지원센터 건립으로 농업의 경쟁력 강화 및 농가 소득 증대에 한몫한다. 어촌뉴딜 300 사업도 추진한다. 감포항 명품어촌 주제 마을 조성, 감포나정·양남하서 연안정비, 수산물 가공시설 및 해산물 직판장을 건립한다. 동해안 어촌·어항 명품화로 해양레저 관광도시로서의 경주 명성 회복 및 어민소득 증대를 꾀한다. ▣희망 무지개 7대 청년 정책 야심작 눈여겨볼 만한 사업은 쾌적하고 아름다운 친환경 도시이다. 친환경 도시가스 공급망 확대, 친환경 자동차 보급, 마을 단위 생활 쓰레기·영농폐기물 처리 종합 대책을 추진한다. 동천~황성 천년 숲길·보문 왕경숲을 조성한다. 신당천, 남천, 모화천 등 하천 둔치를 만들고 심곡·구곡지, 성지못, 북군지 등 둘레길 조성으로 시민이 쾌적하게 쉴 수 있는 더욱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어 침체한 도심에 경제활력을 높인다. 문화예술 플랫폼 활용 등을 통한 경주역사 및 부지 재개발과 도심 상권 르네상스 사업 추진, 대릉원 담장 개방, 도시재생 뉴딜 사업 확대 추진으로 침체한 도심에 자생적 성장기반을 마련해 경쟁력 있는 도심으로 재창조한다. 희망 무지개 7대 청년 정책은 야심작이다. 청년희망 경제 프로그램 운영, 청년 복지 행복 하우스, 청년 문화 예술 르네상스를 지원한다. 청년 농·어부 희망 디딤돌 사업, 청년 화랑고도 커뮤니티 활성화 및 청년 심리지원 등으로 청년의 주거·복지, 문화·예술, 일자리 등 먹고사는 문제 해결, 소통과 공감으로 시민이 화합하는 열린 도시를 건설한다. 사통팔달 도로교통망 확충은 경주 미래 발전에 있어 중요한 사업이다. 대구~경주~포항 광역 전철망 구축, 상구~효현간 국도 대체 우회도로 개설 등 주요 간선 국(지도) 개량 및 개설과 황금 대교(제 2금 장교) 조기 준공한다. 양정교 가설, 외동~울산시계간 국도 6차로 확장 등 대도시 연계한 광역 도로·교통망 구축으로 미래 네트워크형 SOC(사회간접자본) 도시 실현에 소매를 걷어붙인다. 주 시장은 민선 7기 때 역대 최대예산을 확보했다. 지금 경주는 예산 2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4년간 총 30건 4조2000여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주 시장은 “지난 4년은 일을 만들어가는 과정이었다면 앞으로 4년은 계획했던 일의 결실을 거두는 시기이다. 중단없는 경주발전을 위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경주를 만드는데 신발 끈 더욱 조여 맨다”는 의지를 보였다. 주 시장의 야심작이라면 신라 천 년의 부활이 눈앞에 성큼 다가온 셈이다. ▣쇠락의 늪에서 부흥의 땅으로 경주는 천년고도의 수도이다. 그만큼 자존심이 강한 도시다.  하지만 인구지진 여파가 경주의 사회구조를 뿌리째 흔들고 있다. 30만 명의 인구를 자랑하던 경주는 반세기 만에 쪼그라들고 있다. 인구문제는 말 그대로 심각하다. 실제 대한민국은 2030~2040년부터 인구절벽에 다른 인구지진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인구지진은 영국 인구학자 폴 윌리스가 자연 재앙인 지진보다 급격한 인구 고령화의 파괴력이 훨씬 크다는 뜻으로 만든 용어이다. 사실상 인구문제는 사회 총체적인 문제다. 조만간 전국 시군구의 96%가 사라질 위험에 놓이고 인구 절반이 65세 이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인구절벽’이 시작된 셈이다. 한국은 2020년 국내 총인구가 정점을 찍은 후 자연 감소하는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  애초 예상보다 8년이나 빠른 속도다.  이런 추세라면 50년 후 한국 인구는 약 3800만명까지 줄어든다. 백발의 노인은 느는데 아이 울음소리는 듣기 어렵다. 일할 사람은 점점 줄어들면서 노인 부양비는 급증한다. 일부 지방 도시들은 소멸 위기에 놓이는 등 2030년이면 한국 사회 전반에 충격을 불러오는 ‘인구지진’에 직면할 전망이다. 실제 지난달 11일 통계청의 ‘2021년 인구 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2020년 출생아 수는 26만5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1800명(4.3%) 줄었다. 이는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경주도 예외는 아니다. 1966년 경주시 인구(당시 월성군 포함)는 29만1676명이었다. 20년이 지난 1995년 28만3766명, 2005년 27만587명 2015년 25만9773명 2022년 10월 현재(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24만 9928명이다. 매년 1만명이 탈 경주행을 하고 있다. 제국의 땅 신라는 전통적으로 번성하던 곳이었다. 현대에는 과거의 위상이 오히려 발목을 잡고 있다.  1960년대까진 포항이나 구미보다 훨씬 큰 도시였다. 문제는 수많은 유적 때문에 인근 도시들처럼 중공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수도 없었다. 결국, 청년층이 서울이나 울산, 포항, 대구, 구미 등 가까운 공업 도시로 이주했다. 근 40년 동안 인구 증가가 멈췄다. 1999년 29만2480명을 정점으로 지속해서 인구수가 감소, 2022년 25만이 붕괴했다. 만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4%에 이를 정도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2018년 8월부터 소멸위험지수 0.496으로 김천과 함께 인구소멸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다. 2020년 11월에도 0.43으로 나왔다.  다만 아직 고교 비평준화 지역이기 때문에 어린 학생들의 경우엔 오히려 역유입되고 있다. 경주는 경북 도내 인구 순위 4위다.  포항시, 구미시에는 이미 예전에 추월당했다. 2017년 11월부로 경산에도 인구를 추월당했다.  역사적 상징성과 관광지 덕분에 유명세로는 여전히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경주가 차지하는 상징성은 앞으로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3월 한국수력원자력 본사가 이전하면서 △한전KPS㈜ △한전KDN㈜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원전현장인력양성권 △원자력 과학연구단지 조성 등 61개 기업이 경주로 터전을 옮겼다.  경주의 미래가 꼭 나쁘지만은 않아 보인다. ▣주낙영 인구 늘리기 총력전 주낙영 경주시장이 인구 감소 해결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교육 비용 3無 실현 등 백년대계를 준비하고 있다. 청년의 해를 선포하고 희망 무지개 7대 청년 정책도 추진한다.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맞춤형 복지’ 카드라는 칼을 뽑아 들었다. 경주는 인구 감소지역 16개 시·군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김천과 함께 인구 감소 위험이 큰 관심 지역에 포함됐다. 시는 고령화 등 인구 감소 원인을 분석, 맞춤형 복지 확대 등 다양한 인구 증가 사업에 525억원을 투입한다. 우선 임신·출산 등 모자 보건사업을 확대한다. 지난해보다 45억원 증가한 85억원을 투입, 출산 축하금 20만원을 비롯해 첫째 자녀 300만원·둘째 자녀 500만원·셋째 자녀 이상 1800만원의 출산 장려금을 지급한다. 출생아 전원에게 1인당 200만원의 첫 만남 이용권을 지급한다. 7년 이내 무주택 신혼부부 대상 최대 2억원에 대한 임차 보증금 대출 이자를 3%까지 확대 지원한다. 교육 백년대계 준비도 순조롭다. 유치원, 초·중·고, 대학 등 139개교 47개 사업에 140여억원이 지원된다.  무상급식·교복·교육 등 교육 비용 3無 정책에 92원이 투입된다.  주소를 경주로 이전한 전입 대학생에겐 학기별 20만원씩 4년간 총 160만원을 지원한다. 시는 올해를 ‘청년의 해’를 선포하고 희망 무지개 7대 청년 정책을 내놨다. 2026년까지 1550억원을 투입해 총 2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 외부 유출을 막겠다는 복안이다. 인구정책 기본계획을 세워 인구 감소의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한다. 주 시장은 “인구는 도시 발전의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라며 “출생부터 교육, 성장, 취업까지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체감형 인구 증가를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지난달 인구문제에 다른 뜻깊은 행사도 열렸다. 5년간 서울에서 열린 ‘아이가 행복입니다’ 계몽운동이 처음으로 서울에서 지방으로 확대됐다.  지난달 21, 22일 이틀간 경주시 경주엑스포 대공원에서 ‘아이가 행복입니다. 해피투게더 경북’ 행사가 열렸다.  행사는 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기는 자리였다.  경북을 포함해 전국에서 1000여명의 가족이 서로가 쓴 글과 영상으로 추억을 함께 했다.  행사에서 주 시장은 “지자체와 기업 등에서 기금을 만들어 결혼한 부부에게 2억 원을 빌려주고 아이 한 명을 낳을 때마다 5000만 원씩 감해주는 제도를 생각해본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부부가 아이를 가지고 아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경주엑스포 대공원에선 다양한 체험 차례 표가 열렸다. 영유아 대상 자전거 대회인 ‘스트라이더컵 in 경북’ 예선 및 결선대회, 키다리 피에로가 아이들에게 풍선과 페이스 페인팅을 선물하는 ‘아이 행복 프로그램’ 등이 이어졌다. 행사장 내에 설치된 ‘육아 Street’에선 경북 23개 시군의 육아 정책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결혼과 임신, 육아에 대해 전문가 강연도 열렸다.  ▣주낙영 소멸 위기 어촌에 활력을 정부가 소멸 위기에 처한 어촌을 살리기 위해 5년간 어촌 300곳에 총 5조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2027년까지 매년 5곳을 대상지로 선정, 총 7500억원(개소 당 300억원)을 지원한다.  수산물 상품화 센터, 친소시설 등 기반시설을 만든다. 지역 특색을 고려해 수산물 유통·가공센터, 해양관광 단지 등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복합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도 유치한다. 민간 투자절차 간소화, 민간투자 가능 시설 확대 등 규제를 혁신하고 가칭 ‘어촌·어항 활력 펀드’를 새로 조성·운영하는 등 금융지원을 확대해 민간의 관심을 유도한다. 어촌생활 플랫폼을 통해서는 도시에 나가지 않아도 생활이 가능한 ‘자립형 어촌’ 175개 소를 형성한다. 지방 어항, 정주 어항 등 중규모의 어항과 주변 지역을 대상으로 매년 35개소를 사업대상지로 선정해 총 1조7500억원(개소 당 100억원)을 투자한다. 경제거점 어촌을 육성하고 핵심 인프라를 투자하는 등 쇠락해가는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9월 23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해수부는 어업에 종사하는 어가 인구는 2000년 25만1000명에서 2020년 9만7000명으로 61.4% 감소했다고 밝혔다. 2045년에는 어촌 지역 491개 중 87%가 소멸 고위험지역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수부는 이번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추진 방안’을 통해 2030년까지 어촌 일자리 3만6000개를 신규 창출한다. 어촌의 삶의 질을 도시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생활인구도 200만명 이상 증가시킨다.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은 어촌의 규모와 특성에 따라 어촌 경제플랫폼 조성, 어촌 생활플랫폼 조성, 어촌 안전인프라 개선 등 세 가지 유형으로 추진된다. 해수부의 발표에 경주시는 귀를 쫑긋 세웠다. 어촌·어항 현대화로 해양관광 활성화와 어촌 혁신 성장을 이끈다는 어촌뉴딜 300 사업의 애초 취지를 잘 살리기 위해선 지역 특성을 반영하는 특화사업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주목한다. 무엇보다 차별화하고 효율적인 예산 집행과 전담조직 보강이 필요하다. 대형 국책사업에 경주시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한다. 그동안 주낙영 경주시장은 수렴항 등 어촌 신 활력 증진사업으로 어촌에 새 활력을 불어넣어 살맛 나는 어촌 육성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경주시 양남면 수렴마을은 경주시 동해안의 끝자락이다.  울산시와의 경계에 있다.  그동안 매년 태풍 등의 자연재해에 노출된 여느 작은 어촌마을이었으나, 이제는 아니다. 어촌뉴딜 사업으로 재해 없는 안전한 정주 여건 조성, 관광기반시설 확충, 지역주민 역량 강화로 ‘재해 없는 일상, 새로운 수렴마을’로 다시 태어났다. 수렴항은 2019년 어촌뉴딜 사업대상지로 선정돼 3년간 1116억4000만원(국비 781억5000, 도비 100억6000, 시비 234억3000)으로 많은 변화를 가져 왔다. 수렴항 어촌뉴딜 사업은 월파방지 시설물(파제제 130m 설치)로 재해 없는 안전한 정주 여건을 조성했다. 이번 사업의 파제제(波除堤, 방파용 구조물) 설치 전에는 태풍 등 월파 시에는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자연재해에 노출돼 있었다. 기존 육역(陸域)에 설치된 이중 방파벽 때문에 협소한 보행공간·구불구불한 도로 선형으로 인한 도로교통이용자 안전사고 위험 및 불편과 가시 범위의 제한은 파제제 설치로 그 이유를 잃은 방파벽의 철거로 과거가 돼 지역주민에게 안전을 넘어 공간의 활력을 가져다줬다. 관광 기반시설 확충으로 사람들이 찾고 싶어 하는 수렴항으로 다시 태어났다. 어촌뉴딜 사업으로 다시 태어난 수렴항은 많은 희망을 품게 했다.   ▣관광객 2천만 유치 세계 100대 관광도시 건설 주 시장은 2030년까지 관광객 2000만명을 유치, 세계 100대 관광도시로 도약한다는 장밋빛 청사진을 내놓았다. 지난 3월 24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경주 관광 혁신 선도도시 5대 전략 비전 선포식 및 협약식’을 맺었다. 2022년을 새로운 경주 관광 원년으로 선포했다. 맵시 좋고, 지속할 수 있는, 포용성 있는 글로컬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관광 혁신 5대 전략모델을 발표했다. 5대 전략은 △스마트 관광융합도시 △관광기업 친화 도시 △황금 브랜드 관광도시 △페스티벌 관광세일도시 △강·산·해 관광정원 도시 등이다. 스마트 관광도시 구현은 4차 산업혁명 첨단기술을 활용해 관광 인프라를 스마트 디지털화하고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류 관광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경주 역사문화관광 특례시, 관광서비스·시설 융합 뉴딜 패키지, 경주형 워케이션 관광특구, 소셜 공정관광 도시, 스마트 지능형 관광교통시스템 등을 추진한다. 관광기업 친화 도시 도약은 지역 관광기업 육성과 창업 지원, 미래 관광산업 수요 맞춤형 관광 인재 육성 등으로 관광산업 인프라와 제반 생태계 활성화를 꾀한다. 황금 브랜드 관광도시로의 변화는 고분과 남산, 화랑, 골목길 등 숨은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섞어 관광 콘텐츠를 구축·지원해 급변하는 관광 추세에 대응하자는 취지에서 채택됐다.  경주 서라벌 황금 정원, 신라의 달밤 황금갤러리, 남산 불교 문화역사 정원, 왕릉 문화 관광지구, 경주 역사 인문관광컬렉션 등 새로운 브랜드 개발을 추진한다. 페스티벌 관광 정원 도시 추진은 코로나 19로 위축된 도심을 4계절 내내 축제가 끊이지 않는 흥겨운 도시로 만든다. 강·산·해 관광정원 도시로의 발전은 형산강과 국립공원, 동해바다 등 천혜의 자연을 활용한 체험형 생태·산림관광을 활성화하는 전략이다. 미래 관광산업 변화 추세에 대응한 5대 전략모델을 바탕으로 과감한 투자와 노력으로 새롭고 특색 있는 관광체계를 구축한다. ▣주 시장의 공약은 시민과 지키는 약속 주낙영 경주시장이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실시한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최상위 ‘SA등급’(총점 90점 이상)을 받았다.  발표는 지난 4월 했다.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는 기초자치단체장을 대상으로 △공약이행 완료 분야(100점) △2021년 목표달성 분야(100점) △주민소통 분야(100점) △웹 소통 분야(pass/fail) △공약 일치도 분야(pass/fail) 등 5개 분야를 평가했다. 주 시장은 2019년과 2020년 공약이행 평가에서 A등급(우수)을 획득 한 데 이어 올해는 최고 등급인 SA를 받았다. 경주시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6개 분야 122개 공약사업 중 △원자력 산업클러스터 조성 △신라 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디지털 재현 △시장 직속 일자리 상황실 설치 △어린이 교통사고 제로(zero) 도시 만들기 △감포 중앙도시계획도로 조기개설 등 93개 사업 공약이행 완료 도가 76.2%로 평가됐다.  △지진재난 안전체험관 건립 △전국 최고 수준의 투자유치 성과보수 제공 △사회적기업·마을기업·협동조합 등 100개 육성 △생활체육관 건립 △교육경비보조금 지원 대폭확대 △시장참여 경주교육 원탁회의 정례화 △영유아 야간진료센터 설치·소아 전문의료기관 지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주 시장은 “코로나 19로 무척 힘들고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시정에 적극 협력한 25만 시민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좋은 결과를 얻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낙영 경주시장과의 일문일답 -먼저 재선 입성을 축하한다. △너무 감사하다. 경주시민들의 표심이 너무 감사하다. 첫 시장 때보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기에 더 열심히 뛰어다녀야겠다는 생각이 앞선다. -현장 인터뷰는 주 시장이 처음이다. △첫 현장 인터뷰라 영광이다. 딱딱한 공간보다 현장에서 경주 하늘을 바라보며 서로 터놓고 이야기하는 게 좋지 않은가(웃음) -인터뷰 장소를 금관총 전시관으로 택한 이유가 뭔가 △경주에 약 1조원을 투입 ‘로마’나 ‘교토’처럼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복안 때문이다. 신라 왕경 복원으로 민족 정체성 성지로 부활해야 하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위대한 제국을 건설하겠다는 말인가 △경주는 한반도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도시다. 고대 한반도에 존속했던 국가 신라의 수도인 서라벌(금성)로서 약 천 년간 발전했다. 경주시는 도시 전체가 고풍스럽고 역사적 무대다.  -신라 왕경 복원 사업 진행은 △2019년 특별법 제정 이후 현재까지 4200억원 투입했다. 현재 15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궁·월지·황룡사 등 단계적으로 복원한다. 첨성대 주변 발굴·정비사업도 순조롭다. ‘월성에 신라왕국 중심건물과 동·서·북쪽에 문지와 성벽이 복원되고, 해자가 정비·재현돼 물길이 흐르게 된다’ 신라 왕경이 복원된 이후의 월성을 상상한 모습이다. -가장 큰 문제는 예산인데 △그렇다. 예산을 따내기 위해 지난달 국회를 찾았다. 경주 미래를 위한 내년도 국비확보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누구를 만났나? △주호영 국회운영위원장과 문체육위 김승수 의원, 행안위 박성민 의원, 과기위 홍석준 의원을 차례로 만났다. 신라 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200억원, 신라 왕경 역사가로길 정비 32억원, 혁신 원자력연구개발 기반 조성 750억원, 등의 지원을 요청했다.  내년 국비확보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야기가 곁길로 샜다. 금관총은 어떤 곳인가. △금관총 보존전시공간은 고분 형태로 복원된 천마총과 달리 현대 건축물로 복원된 것이 특징이다.  금관총 고분 정보센터는 2020년 12월 착공해 올해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내년 상반기에 정식 개관한다. 현재 남은 금관총의 봉분 형태를 최대한 훼손하지 않기 위해 4차례에 걸쳐 설계안을 변경하는 등 금관총 보존에 중점을 뒀다. 이 시설물이 건립되면 대릉원 일대를 찾는 시민이나 관광객에게 신라 고분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 할 것으로 보인다. -관광객 2000만 시대 열 수 있나(?) △자신한다. 경주는 천년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국제관광 도시이다. 2030년까지 관광객 2000만명을 유치, 세계 100대 관광도시로 도약한다. 강·산·해 관광정원 도시로의 발전은 형산강과 국립공원, 동해바다 등 천혜의 자연을 활용한 체험형 생태·산림관광을 활성화한다. 이미 미래 관광산업 변화에 대응한 5대 전략모델을 바탕으로 과감한 투자와 노력으로 새롭고 특색 있는 관광체계를 구축한다는 복안을 마련했다. -경주의 경제 산업은 어떠한가 △관광업이 매우 중요하다.  두말할 필요가 없다. 경주는 시내권과 남산, 불국사 등 신라유적지 관광 및 보문단지를 중심으로 한 컨벤션산업이 발달해 있다.  그 덕에 시내에는 산업단지가 매우 적다. 그나마 일진 글로벌이 용강산업단지를 본진으로 삼고 있는 정도다. 오히려 외곽의 읍면지역이 포항, 울산과의 접근성 덕에 공장들이 꽤 많다.  포항과 인접한 강동면, 천북면이나 울산과 인접한 외동읍이 대표적이다. 한국수력원자력 본사가 경주에 자리를 잡았다. 물론 그 위치는 시내에서 한참 떨어진 뜬금없는 산속이지만 어쨌든 경주시의 재정에 이바지하고 있다. -상권은 활발하나? △경주는 문화 시설 대부분이 관광지(보문단지)로 편입돼 있다. 실제 경주 시가지 안으로 들어가면 작은 문화 행사를 개최할 만한 장소조차 없는게 사실이다. 그저 상업시설이라 불리는 옷가게, 음식가게, 카페, 휴대전화 가게, 은행 등에만 치중된 시가지 내부를 볼 수 있다. 영화관도 정말 작다. 이런 현실도 경주시민 나름의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것 중 하나다.  -경주는 관광도시 아닌가? △맞는 말이다. 한국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잘 알려진 관광도시다. 수도권 사람들의 초중고 수학여행 단골 코스이다.  경주시 중 무려 총면적 137km²나 되는 지역이 경주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보문단지는 최고의 관광코스다. 전국구급으로 급성장한 놀이동산인 경주 월드 리조트가 있다. 특히 GAME WORKS는 BE MANI 시리즈와 태고의 달인 NIJIIRO로 인해 경주의 리듬 게이머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오락실이다. 2010년 11월 예술의 전당이 개관했다.  연극, 콘서트 등 문화 접할 기회가 더 늘었다.  -경주 교육환경을 말해달라 △경주 인구보다 대학이 많은 편이다. 덕분에 인구 대비 대학 수가 부족한 바로 옆 울산에서 가까운 경주시로 많은 대학생이 유입된다. 동국대 경주 캠과 위덕대 모두 불교 관련 미션스쿨이다.  유명한 학교로는 경주고와 경주여고가 있다. 다른 지역에서 많이 유입되기에 기숙사가 존재한다. 경주고는 전통의 유명세로 먹고 들어가는 학교이다. 기숙사의 힘이 강한 편이다. 특목고, 외고, 과학고 등을 뺀 일반고를 기준으로 삼으면 10위권 내에 든다. 경주는 아직도 비평준화 고교 체제가 유지되고 있다. -재선에 성공했다. 현안 사업은 △경주시장이 내건 공약이 헛공약이 되면 안 된다. 공약 실천이 최우선이다.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모든 공약사업을 그물망처럼 챙기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부유해지는 것이다. 서민들의 주름이 깊어지면 그만큼 살림살이도 고달프다. 곳간이 넘쳐나면 인정 새록새록 돋는다 했다. 고단한 삶을 보듬는 행정을 펼치는데 전 공직자가 힘을 모으고 있다. 2020년 초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코로나 19와 올해 초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플레이션과 고유가 등으로 지역 경제 사정이 녹록지 않다. 그래도 경주시민들이 피폐한 삶을 영위하면 안 된다. 경주시장으로서 부흥경주를 만드는 게 꿈이다. -인구정책 해결방안은 뭔가. △이 문제는 사실 대한민국 전체문제다. 인구지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년의 해를 선포하고 희망 무지개 7대 청년 정책도 추진한다. 경주는 인구 감소지역 16개 시·군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김천과 함께 인구 감소 위험이 큰 관심 지역에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고령화 등 인구 감소 원인을 분석, 맞춤형 복지 확대 등 다양한 인구 증가 사업에 525억원을 투입한다. 임신·출산 등 모자 보건사업을 확대한다. 지난해보다 45억원 증가한 85억원을 투입, 출산 축하금 20만원과 첫째 자녀 300만원·둘째 자녀 500만원·셋째 자녀 이상 1800만원의 출산 장려금을 지급한다. 출생아 전원에게 1인당 200만원의 첫 만남 이용권을 지급한다. 올해를 ‘청년의 해’를 선포했다. 희망 무지개 7대 청년 정책도 내놨다. 2026년까지 1550억원을 투입, 총 2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 외부 유출을 막겠다는 복안이다. -원전정책에 따른 대응전략은? △지난 정부는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확대를 통한 탈원전 정책을 펼쳐 왔다. 필연적으로 산과 농경지를 잠식할 수밖에 없어 우리나라 현실에 맞지 않았다.  탄소 중립 2050 실현을 위해서는 저비용 친환경 에너지인 원전을 활용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결론이다. EU도 최근 원자력을 친환경 에너지로 분류하는 녹색 분류체계를 채택한 바 있다.  혁신 원자력 연구단지 조성, SMR(소형모듈원전) 등 차세대 소형 원자로 중심의 미래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 원자력안전위 및 산하기관의 경주 이전은 물론, 국립 탄소 중립 에너지 미래관 유치·건립 추진에도 적극 나선다.  경주는 여섯 기의 원전과 중·저준위 방폐장이 있고, 현재 원전해체기술원과 혁신 원자력연구소가 건립 중이다. 최적지다. -공약이행 평가 최상위 축하한다 △감사하다.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실시한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서 최상위 ‘SA등급’(총점 90점 이상)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6개 분야 122개 공약사업 중 △원자력 산업클러스터 조성 △신라 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디지털 재현 △시장 직속 일자리 상황실 설치 △어린이 교통사고 제로(zero) 도시 만들기 △감포 중앙도시계획도로 조기개설 등 93개 사업 공약이행 완료 도가 76.2%로 평가됐다.  -경주시장 각오는  △천년 제국의 위대한 땅 경주를 건설하는 데 매진하겠다. 재선이다. 하나하나 열매를 맺어야 한다. 경주는 천년의 역사 숨결이 있는 곳이다. 자존심이 강한 도시다. 경주는 천년의 역사를 가진 곳인 만큼 역사와 문화, 그리고 예술의 흔적을 가꿔 나가는 국제 관광도시의 위상을 되찾는 데 노력한다.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민선 8기 경주를 할 쫙 꽃피우겠다. -오랜 시간 함께했다. △비전과 정책 등 할 말이 참 많은데 시간이 많이 부족한 게 너무 아쉽다. 그래도 경주의 미래 청사진을 내놓았다. ‘원칙 행정’을 하면 뒤탈이 없다. 경주를 위해 일할 기회를 준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시민의 행복이 저의 최대 바람이자 목표이다. 경주를 사랑하는 시민 모두가 바로 경주의 시장이다. -하고픈 말이 있다면 △‘200만 관광 경주’의 큰 그림을 그린다.  ‘2000만 관광 시대’를 실현해 ‘모두가 행복한 부강도시 경주’를 건설하는 게 꿈이다. 그 꿈은 반드시 이뤄지리라 자신한다. 소통과 화합 속에 초심을 잃지 않는 시장이 되고 싶다. 무엇보다 경주의 찬란한 문화를 재조명해 대한민국 관광의 별이 되는데 헌신하겠다. 대한민국 신성장 경제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장에서 노력하겠다. 지켜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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