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도보 생활권역 인구가 해를 거듭날 수록 쪼그라 들고있다. 이 사실은 동북지방통계청의 ‘대구·경북 전통시장생활권역 분석’에서 확인됐다. 분석에서 지난 10년간 전통시장 500m 도보 생활권역 인구는 대구가 12.7%, 경북이 16% 각각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구·경북 전체 인구 증감과는 대조적인 결과다. 2010년~2020년 대구·경북의 전통시장생활권역 내 인구, 가구, 주택, 사업체 및 종사자 수의 증감률은 대구·경북 전체 지역의 증감률에 미치지 못했다. 전통시장생활권역 분석은 대구·경북 서민경제활동의 주요 거점인 전통시장의 배후상권 정보 제공 및 지자체 정책수립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생활권은 행정구역과는 별개로 주민 생활의 권역이 되는 지역 단위다.  전통시장생활권역은 전통시장의 중심으로부터 반경 500m 내의 도보 가능 생활권을 말한다.  전통시장권역의 면적은 대구시가 100개 시장 50.9㎢로 대구지역 전체 면적 883.7㎢의 5.8%를 차지한다.  경북은 138개 시장이 86.2㎢로 전체 면적 1만9034.8㎢의 0.5%다.  2010년 대비 2020년 전통시장권역 인구는 대구가 12.7%, 경북이 16% 각각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통시장권역 사업체 수는 대구가 5.2%, 경북이 0.5% 각각 증가했다. 전통시장생활권역 내 2021년 주중 기준 일평균 유동인구 빈도는 대구가 182명으로 전체 지역 평균 80명의 2.3배로 조사됐다. 경북은 93명으로 지역 평균 18명의 5.1배를 기록했다. 일평균 유동인구 빈도를 시장별로 살펴보면 대구는 중구 염매시장이 536명으로 가장 높다. 경북에서는 포항 죽도시장이 366명을 기록했다. 인구가 가장 많은 전통시장생활권역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는 달서구 도원시장이 2만6000명이 가장 많았다. 달서구 달서시장(2만5000명), 달서구 대곡시장(2만4000명) 등의 순이다. 대구 지역 내 100개 전통시장권역의 평균 인구는 1만2000명이다. 경북은 포항시 두호1시장이 1만5000명으로 가장 인구가 많았다.  포항시 그린종합시장이 1만4000명, 포항시 장량성도시장이 1만3000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경상북도 내 138개 전통시장권역의 평균 인구는 4000명이다. 전통시장생활권역 내 사업체 수는 대구시가 8만개다. 지역 전체 사업체 21만1000개의 37.8%를 차지했다.  경북도는 6만6000개로 지역 전체 사업체 23만7000개의 28%를 차지했다. 사업체가 가장 많은 전통시장생활권역은 대구는 서문시장 아진상가 상점가(4803개)다. 경북은 포항 죽도시장(3126개)이다.  산업분류별 사업체 수는 대구, 경북 모두 도소매업, 음식·숙박업의 구성비가 높고 제조업과 운수·창고업은 낮았다. 전통시장생활권역 내 사업체 종사자 수는 대구가 31만4000명으로 전체 사업체 종사자 수 96만 8000명의 32.4%를 차지했다.  경북은 22만1000명으로 전체 사업체 종사자수 115만명의 19.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업종 사업체 수는 대구 5만개, 경북 4만5000개로 각 지역 전체 생활업종 사업체 수 중 각각 46.3%, 35.2%를 차지했다.  생활업종은 음식, 소매, 생활서비스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71종, 193개 산업이다. 생활업종별 사업체 수를 보면 대구는 한식(12.3%), 의류(11.5%), 식료품점(7.4%)순이다. 경북은 한식(15.6%), 식료품점(10.7%), 의류(9.2%) 등의 순으로 사업체가 많았다. 이재원 동북지방통계청장은 “보고서는 전통시장과 주변 생활권에 대한 정책 수립뿐 아니라 예비창업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