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는 25일 총파업에 들어간다. 21일 대구지역 노동계에 따르면 앞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2022년 집단 임금교섭에서 교육복지 확대로 비정규직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지만 교육당국의 주먹구구식 임금체계 탓에 정규직 대비 임금차별이 심화되고 있다”며 투표를 통해 총파업을 결의한 바 있다. 총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투표는 지난달 18일부터 11월 8일까지 진행됐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소속 3개 노조에 속한 조합원 9만3532여명 가운데 7만6944여명이 투표에 참여해 이 중 86%가 총파업에 찬성했다. 노조가 파업을 통해 관철하려는 핵심 요구안은 임금체계 차별 해소, 최저임금 대비 낮은 기본급 정상화, 명절 휴가비 등 복리후생 수당 지급기준 동일화 등이다. 노동계는 25일 예정된 총파업에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소속 3개 노조 조합원 약 9만여명이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현장의 파업 참여 노동자 수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대구에서 약 1500명 정도가 비정규직 노동자가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학교 비정규직 다수가 급식조리원, 방과후 교사, 돌봄전담사 등인 점을 감안하면 총파업이 단행될 경우 급식과 돌봄 현장에서 차질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파업 전날 연차를 내는 인원 등의 파악을 통해 급식 중단 학교 현황으로 보고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하거나, 단축수업 등을 통해 현장의 혼선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도시락 미지참자에 대해서는 학교 차원에서 김밥과 빵 등 간편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 전국여성노조 대구지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대구지부 등이 참여하는 대구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21일 오전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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