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을 앓고 있는 여고생이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월드컵 16강전에서 손흥민 선수의 멋진 골과 특별한 세리머니를 보고싶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 지난 1월 급성 백혈병에 걸려 11개월동안 항암치료를 받아오고 있는 칠곡군 김재은(순심여고 1년)양은 지난 3일 본인 SNS에 “오는 6일 열리는 대한민국 월드컵 16강전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손흥민 오빠가 멋진 골을 넣고 왼손 엄지와 검지를 펴서 숫자 7을 그리는 ‘럭키칠곡 포즈’로 세리머니를 해달라”는 글을 올렸다. 자신처럼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친구들에게 긍정적인 생각과 희망을 전달해 달라는 것이다. 김양은 “육상선수를 할 만큼 건강했는데 갑자기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아 서울대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데 저처럼 아픈 아이들이 많아 병실이 없어 입원을 못하고 일주일에 2~3회 칠곡에서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며 “뼈가 녹아내릴것 같은 항암치료의 고통은 10대인 제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차다”고 했다. 이어 “제가 사는 칠곡군에는 행운을 준다는 ‘럭키칠곡 포즈’가 유행하고 있는데 왼손으로 손흥민 오빠의 등번호와 같은 숫자7을 만들어 포즈를 취하면 행운을 부른다고 믿고 있다”며 “오빠가 브라질전에서 통쾌한 골을 넣고 이 포즈를 취해 주면 행운과 용기가 생길것 같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친구들도 오빠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않고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세상의 끝에 서 있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소원을 들어달라”고 했다. 럭키칠곡 포즈는 김재욱 칠곡군수가 고안한 것으로 왼손 엄지와 검지를 펴 검지가 아래쪽으로 향하게 하는 자세다. 6·25 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칠곡군의 첫 글자 ‘칠’과 발음이 같은 숫자 ‘7’을 그려 칠곡군을 상징하며 ‘평화를 가져다준 행운의 칠곡’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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