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가 포획된 메기에서 고농도의 수은이 검출된 것으로 보도된 안동댐 상류지역 원수를 채수해 수질을 검사한 결과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5일 밝혔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은 안동댐에 서식하는 물고기의 중금속 농도를 측정한 결과, 지난 8월과 지난달 상류 지역 메기에서 식품 안전기준의 2배에 달하는 수은이 잇따라 검출됐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수질연구소는 현장실사를 위해 지난달 23일 안동댐 상류지역 3곳인 도산서원, 서부선착장, 주진교에서 시료를 채취했으며 분석방법은 수질오염공정시험기준에 따라 실시했다. 수질검사 결과, 유기물질의 수질지표인 총유기탄소(TOC)는 도산서원이 2.7㎎/L로 생활환경기준 Ⅰb등급인 ‘좋음’ 수준으로 나타났다. 서부선착장과 주진교는 3.7㎎/L와 3.5㎎/L로 생활환경기준 Ⅱ등급으로 지난 8월경에 조사된 안동댐 수질(3.4㎎/L)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매곡원수(Ⅳ등급, 5.2㎎/L)에 비해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메기에서 검출된 수은(Hg)을 포함한 카드뮴(Cd), 비소(As), 납(Pb) 등 중금속류 6항목은 모든 지점에서 검출되지 않았으며 철(Fe)과 망간(Mn)은 미량 검출됐다.  안동댐 상류 도산서원과 서부선착장의 합류지점인 주진교에서 검출된 철과 망간의 농도는 매곡원수의 6%와 14% 정도로 낮은 수준이었다. 다만, 안동댐 퇴적물의 경우 환경부가 2021년에 실시한 중금속 검사 결과 수은(Hg) 0.133~0.188㎎/㎏, 카드뮴(Cd) 5.21~8.30㎎/㎏, 비소(As) 48.0~78.8㎎/㎏, 납(Pb) 62.1~71.1㎎/㎏ 등으로 검출된 바 있다. 최근 안동댐 상류에서 메기 등 일부 어류에서 수은이 검출되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메기, 붕어, 잉어, 누치 등의 담수어류가 하천이나 호소의 진흙 바닥을 유영하면서 바닥 흙을 통째로 삼켰다 뱉으면서 물고기를 잡아먹는 포식(捕食) 특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메기의 경우 가물치와 함께 담수어류 중 최상위 포식자임으로 포식특성과 중금속 함유 퇴적물을 먹은 물고기를 포식함으로써 수은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설명했다. 이 외에도 유기인, 카바릴, 헥사클로로벤젠 등 농약류와 벤젠, 디클로로메탄, 트리클로로에틸렌 등 휘발성유기화합물, 그리고 클로로포름, 포름알데히드, 1,4-다이옥산 등 20항목의 미량오염물질 모두 불검출로 나타나 안동댐 상류지역 원수 수질은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8월 안동댐 중심부 조사에 이어 이번 상류지역 조사에서도 모두 수질 안전성이 확인되었다”며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을 통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깨끗한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