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자원봉사센터에 근무하는 김청수 시인이 한국문인협회 경상북도지회 주최 2022 송년문학축전 ‘경북문학상 시상식 및 경북문단 제41회 출판기념회’에서 제8회 경북작품상을 수상했다.  지난 3일 안동 예미정에서 열린 이번 시상식에서 詩 안부 도시락에 관한 이야기가 수상작으로 선정된 해당 시는 김 시인이 달성군 자원봉사센터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면서 취약계층과 어려운 이웃들의 복지에 관심을 갖고 쾌적한 주거환경에 도움을 주며 살기 좋은 달성을 위해 9개 읍·면을 찾아 이동복지서비스와 사랑의 빨래방 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의 살아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서민들의 애환과 한을 서정적인 시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상 소감에서 “붉은 노을이 깔린 퇴근길에 뜻밖의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하고 “부재와 존재 사이에서 어두운 현실을 녹여내려는 제 시의 행간을 심사위원님들께서 잘 읽어 주셨구나 여깁니다. 저는 늘 고향의 달빛과 고분의 시간을 노래해 왔습니다. 자나 깨나 시의 끈 하나 붙들고 간절한 마음만 품고 삽니다. 문득, 어린 날 여윈 어머니가 간절히 보고 싶습니다. 부족한 제 시를 작품상에 선하여 주신 심사위원님들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고 말했다. 김 시인은 근작 시집 바람과 달과 고분들에서도, 한국 원형 미학의 아름다움을 ‘고분’을 통해 절실하게 그렸다는 평을 받은 바 있다. 한편, 김청수 시인은 2005년 시집 개실마을에 눈이 오면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지난 2014년 계간지 시와 사람으로 신인상을 수상했고, 창작과 의식문학상, 고령문학상, 대구의 작가상, 전국문예지 우수작품상을 받았다. 시집으로는 차 한 잔 하실래요, 생의 무게를 저울로 달까, 무화과나무가 있는 여관, 바람과 달과 고분들 등을 출간했다. 고령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계간 시와 늪 심사위원, 계간 시 하늘 운영위원, 대구시인협회 이사, 대구문인협회 이사, 달성문인협회 시목, 함시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2년 대한민국자원봉사센터 대회에서 대구광역시 연합센터 대표로 한국자원봉사센터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시인의 작품은 세계와 사물 사이에서 서정의 노래를 줄곧 불러왔다. 흘러간 모든 것들이 느린 물살 속에서 길게 흔적을 남기며 흐르는 것을 시 속에 담았다.  시인에게 있어 문학이란 모든 것이 경전이고 범문이며, 문장이고 언어였다. 문청시절의 삶은 파란만장했다. 그래서 이번 수상은 더욱 김 시인에게 의미가 크다. 지천명을 지나면서 중기의 새로운 시 세계에 들어가고 있는 김 시인의 시력은 한국문학의 새 지평을 쓰고 있다. 조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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