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신한울 원전 1호기 상업운전 시작을 계기로 원전 산업 생태계 복원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경북의 13번째 원전인 신한울 1호기는 건설을 시작한 지 12년 만인 14일 준공식을 가지고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준공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국회의원, 울진군수, 한수원 사장, 지역주민 등 약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대한민국의 27번째 원전이자 경북의 13번째인 신한울 원전 1호기는 냉각재 펌프(RCP)와 원전계측 제어시스템(MMIS) 등 핵심 설비와 코드 등을 모두 국산화해 기술적으로 자립한 `차세대 한국형 원전(APR1400)`이다. 2010년 착공해 10년 만인 2020년 완공하고 1년6개월의 시운전 끝에 이날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같은 노형의 원전이 앞서 아랍에미리트(UAE)로의 수출에 성공했고 지금은 체코와 폴란드 등으로의 수출도 추진되고 있다. 이 원전은 당초 2017년 준공 후 상업 운전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경주·포항 지진에 따른 부지 안전성 강화 조치, 기자재 품질 강화 및 피동촉매형 수소재결합기(PAR) 품질 검증 등의 이유로 당초 계획보다 5년 남짓 늦게 지연됐다. 신한울 1호기는 발전 용량 1400㎿(메가와트)로 연간 예상 발전량은 약 1만424GW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되며, 경북의 전력사용량의 23.5%, 국내 총 발전량의 약 1.8%를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이번 신한울 1호기 가동으로 전력공급 능력은 지난해보다 5.5GW 늘어날 전망이다. 경북 동해안에는 중수로와 경수로 등 모든 원자로형의 원전이 가동 중에 있고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리장까지 있어 원자력 산업 및 R&D 연구에서 중요한 거점이 되고 있다. 경북도는 세계적 추세인 원전 세일즈 시대에 맞춰 원전산업 생태계 복원과 원자력 관련 연구개발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번 신한울 1호기 준공으로 경북은 국내 원전 25기 중 13기가 가동하는 국내 최대의 원전 밀집지역으로 국가 전력수급계획과 에너지 정책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현재 공정률은 99%인 신한울 2호기도 내년 초 운영허가를 얻어 9월쯤 상업운전에 들어갈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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