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 신청사 이전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대구시의회가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해 내년에 설계공모에 나선 뒤 2025년 착공,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했던 대구시의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14일 대구시의회에 따르면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엿새간 내년도 대구시 예산안 심사를 벌여 신청사 설계공모 설계비 130억4000만원 전액을 삭감했다. 지난 2일 건설교통위원회가 삭감한 예산안을 예결위가 계수조정에서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다. 이에따라 신청사 부지 중 약 60%를 매각해 신청사를 건립하겠다는 대구시의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또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달서구병)과 이영애·이태손·윤권근·황순자·허시영 대구시의원들도 이전 예정지인 옛 두류정수장 터 15만8807여㎡ 중 일부를 민간에 매각해 신청사를 건립하려는 대구시의 계획에 반대하고 나서 내년 추가경정예산안 반영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의회 예결특위는 이날 내년도 대구시 예산안 심사를 벌여 제출예산액보다 112억원 줄어든 10조7307억원 규모의 예산안을 수정 가결했다. 예결특위는 코로나19 이후 대내외적 경기 불확실성을 감안해 지역경기회복을 위한 시급한 현안과 민생예산이 얼마나 내실 있게 편성됐는지에 중점을 두고 심사했다. 특히 선심성이나 일회성 예산 낭비는 없는지, 관례에 따라 무책임하게 편성한 방만한 예산은 없는지를 검토해 일부 불요불급하다고 판단되는 예산을 감액하고 시급한 민생과 복지예산에 우선 반영했다. 김재용 예결위원장은 “시민 누구나 일상 곳곳에서 재정의 온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어느 해보다 무거운 사명감으로 심사에 임했다”며 “지역경제가 힘차게 도약하는 희망의 원년이 되도록 폭 넓고 밀도 있게 심사했다”고 말했다. 대구시의 내년도 예산안은 오는 20일 열리는 제297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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