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탄소중립의 장기 비전과 과제를 담은 전략을 발표하며 탄소중립 이행을 통해 탄소중립 도시로의 도약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대구시는 폭염의 도시라는 불리한 조건에서 1000만그루 나무 심기 등의 열섬 완화 활동을 선도적으로 펼쳤던 선례를 살려, 기후위기의 지구적 도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탄소중립을 도시 재도약과 미래번영의 계기로 만들기로 했다. 이번 전략에서는 자체 온실가스 배출량(기준연도 2018년 897만t)을 2030년까지 45%, 2040년까지 70%를 감축하고 2050년까지 순배출량 ‘제로(0)’,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탄소중립을 선도할 의미와 파급력이 있는 5대 대표과제와 탄소중립 8대 분야별 핵심과제 등 85개 과제를 담고 있다. 과제는 지역의 특성과 여건을 반영해 도출됐고, 탄소중립 선도 모델로서의 잠재성, 통합신공항 건설 등 대구시 미래 번영 50년 프로젝트와의 연계성도 중점적으로 고려됐다. 5대 대표과제는 △산단 지붕 태양광 프로젝트 △Green Mobility 대구 구축 △탄소중립 시민실천활동 ‘탄소줄이기 1110’ △중수도 시스템 구축 △Forest 대구 프로젝트이다. 이를 위해 탄소중립 정책분야별로 대표성 있는 8대 핵심과제를 선정했다. 기후환경 분야에서는 탄소중립 교육 및 공감대를 확산하고, 시민생활 분야에서는 생활 속 녹색환경 운동을 중점 추진한다. 순환경제 분야는 환경기초시설 가스의 자원화, 산림·농축산 분야는 탄소흡수원 보호 관리 추진, 경제산업 분야는 친환경 탄소중립 산단 조성, 에너지 전환 분야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녹색교통 분야는 ‘워커블 시티 프로젝트’ 추진, 건물·도시 분야는 녹색건축물 보급 확대 등이다. 대구시는 탄소중립 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사업비를 2030년까지 총 13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통합신공항 개발 등의 거대 프로젝트가 가시화되면 사업비는 이보다 크게 늘어날 수 있고, 탄소중립 관련 신기술 개발 동향에 따라서도 사업비는 변동될 수 있다. 이번에 수립된 전략은 산업·에너지 등 탄소중립 제반 분야의 정책을 연계 종합하고 탄소중립의 관점에서 구조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며 탄소중립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보고 도전적인 과제를 대거 포함해 전략을 구성했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대구시는 내년에 과제 이행 방안을 담은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탄소중립 이행에 본격적으로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시만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탄소중립 프로젝트에 도전하고자 한다”며 “선언과 구호로서의 탄소중립이 아니라 도시 대전환과 재도약의 계기가 되는 탄소중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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