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16일 “대구의 산업단지는 포화상태가 돼 앞으로 산업단지를 추진할 수 있는 곳은 내년 7월 대구로 편입되는 군위 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후 경북 군위군청을 찾아 군위군 관계자들과의 환담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군위의 대구 편입을 환영했다. 그는 “대구시가 이제 첨단산업도시로 만들어야 할 곳은 군위 밖에 없다”며 “군위가 공항도시가 되면 대구시의 모든 발전의 방향을 맞출 곳은 군위”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대구 입장에서는) 넓은 군위 땅을 얻게 됐으니 대구시가 앞으로 다시 도약하기 위해 군위를 중심으로 산업을 대개편하겠다”며 “군위, 의성, 안동을 중심으로 첨단산업단지벨트로 조성할 구상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이후 군 위에서 공항 건설이 가시화되면 화물 공항의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홍 시장은 “화물 공항의 기능이 있어야 수도권에 있는 첨단산업들이 대구와 경북 쪽으로 몰려온다”며 “그런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군위군 집행부와 지방의원들은 “군위가 이제 대구로 편입됐으니 공항 개항이 빨리 돼야 한다”며 정치권과 홍 시장의 협조를 구했다. 앞서 지난 8일 국회 본회의에서 대구시·경북도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안이 재석의원 233명 중 찬성 218명, 반대 2명, 기권 13명으로 가결됐다. 이에따라 정부가 법안 이송과 공포 절차 등을 밟고 나면 내년 7월1일부터 군위군은 경북도에서 대구시로 관할구역이 변경된다. 군위군이 편입되면 대구시 면적은 884㎢에서 1498㎢로 70%가량 늘어나 전국 특·광역시 중 가장 넓어지며,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추진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군위군 편입에 따른 후속조치로 도시·교통계획, 학군조정, 농업·상수도분야 등 주요 사업계획을 검토하고 자치법규를 정비하며, 국·공유재산 및 물품인수, 사무 인계인수, 세입·세출예산 조정, 전산시스템과 안내표지판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또 경북도·군위군과 공동협의회를 구성해 편입 준비 과정에서 이견을 조정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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