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중앙가격)이 1년 8개월 만에 3억1000만원선이 무너졌다. 중위가격은 조사 표본을 가격 순으로 나열했을 때 가장 한가운데 위치하기 때문에 시세 흐름을 판단하는 자료로 평가받는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대구의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은 3억700만원으로 전월보다 2.22% 하락했다.  2012년 통계 발표 이후 3억1000만원대(2021년 3월 3억1035만원)까지 올라가는데는 9년 3개월이 소요됐지만 무너지는데는 단 20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다. 구·군별로는 서구가 2억8700만원으로 전월 대비 3.69% 하락해 가장 많이 떨어졌고 달성군 2억5300만원(-3.06%), 달서구 3억1900만원(-2.44%), 북구 2억3700만원(-2.06%), 동구 2억6700만원(-2.01%), 수성구 5억3550만원(-1.56%), 중구 4억8700만원(-0.81%), 남구 3억2200만원(-0.61%) 순으로 내렸다. 대구의 11월 아파트 중위전세가격은 전월보다 3.01% 하락한 2억2500만원으로 1년 5개월 만에 2억3000만원대가 무너졌다. 대구의 중위전세가격이 2억3000만원(2021년 6월 2억3154억원)대에 진입하는데는 통계 발표 이후 9년 6개월 걸렸다. 지난해 7월(2억600만원) 2억원대의 중위전세가격을 기록한 북구는 전월 대비 1.97% 하락한 1억9900만원으로 1년 4개월 만에 2억원 밑으로 떨어졌다. 수성구는 3억2050만원, 중구 3억1000만원, 달서구 2억2600만원, 남구 2억2400만원, 동구 2억750만원, 북구 1억9900만원, 달성군 1억9400만원, 서구 1억8150만원 순으로 전월 대비 각각 5.03%, 2.90%, 5.04%, 1.75%, 2.81%, 1.97%, 2.02%, 4.72% 하락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출 규제와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대구지역 부동산 시장의 빙하기가 길어지면서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 하락이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은 윤석열 정부를 향해 `부동산 폭락`에 대한 대책을 주문했다. 홍 시장은 지난 18일 오후 페이스북에 “대구도 공급물량이 넘쳐 아파트 가격이 폭락하고 있지만 지방정부의 힘으로는 이를 막을 수 있는 정책적 수단 마련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부동산 시장의 빠른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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