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 올 한해 투자유치 금액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경북 전체의 투자유치 금액은 8조8228억원으로 지난해 10조2987억원보다 1조4759억원(14.3%)이 더 적다. 올해의 투자 유치 규모가 줄어든 것은 지난해의 성과가 워낙 뛰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의 투자유치는 2020년 6조6155억원보다 56%나 늘어난 것이다. 올해 경북에서는 반도체 분야에서 SK실트론(웨이퍼)이 1조원, LG이노텍(반도체기판)이 1.4조원, 한화시스템(레이더)과 LIG넥스원(유도무기)이 각각 1100억과 2000억원을 투자했다. CNGR(전구체, 1조원 투자)도 2차전지 소재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했다. 경북도는 26일 도청 다목적홀에서 지역 기업과 시군 관계자, 유공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 경북 투자유치대상’ 시상식을 가졌다. 올해 투자유치대상 기업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기업은 8개사(대상 1, 우수상 4, 특별상 3곳)다. 수입에 의존해 오던 영역을 국산화해 국내 산업의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린 기업과 경북에 투자를 결정하고 신규 고용을 창출해 지역경제를 활성화를 꾀한 기업에게 상이 주어졌다. 대상을 수상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올해 4050억원을 투자하고 209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이 회사는 2차전지의 핵심 원료인 전구체 생산력을 바탕으로 외국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인 국내 공급망을 구축해 국내 2차전지 생태계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을 수상한 자화전자는 본사가 청주에 있는 전자부품 제조 기업으로 구미국가산단에 1032억원의 규모의 투자를 진행해 265여명에 이르는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첨단 소재인 아라미드 분야에 2110억원 투자를 진행해 구미 국가산단 활성화에 큰 공을 세웠다. 영천 소재 기업인 한중엔시에스는 자체 기술개발로 전기차 부품과 에너지 저장장치(ESS)분야에 신규투자를 추진하고 고용을 창출해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다. 디에스시는 중국 사업장을 경주로 이전한 국내복귀 기업으로 경주시와 지난해 12월에 투자양해각서 체결 후 조기 투자를 완료하고 올 4월부터 사업장을 가동하고 있다. 특별상을 받은 우전지앤에프는 수입에 기대 온 2차전지의 원료인 황산니켈을 국산화해 2차전지소재 산업을 발전시켰고 효성그룹과 합작투자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나노가공기술을 바탕으로 나노 비료를 개발하는 벤처기업인 엔에스비는 지난해 경산 지식산업지구에 투자해 국내외 판로를 확장했다. 벤처 창업에서 출발해 섬유강화 복합재료 장비 업체로 성장 중인 티포엘은 경산 4차 산단에 투자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자치단체 부문 대상은 구미시와 포항시에 돌아갔다. 구미시는 올해 원스톱 투자유치서비스 지원으로 SK실트론 대규모 투자 유치를 성사시켜 2차전지, 반도체 및 방위산업 분야 등 총 3조3942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 냈다. 포항시는 블루밸리 국가 산단 내 우수기업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 냈고 14개 유망 기업과 총 1조4321억원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해 1995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외에도 포항시 투자기업지원과 이화형 주무관과 경주시 투자유치과 김여진 주무관이 공로를 인정받아 공무원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경북도는 이 같은 투자유치로 경북에서는 올해 1만1469명의 신규 일자리가 생겼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대내외의 경제위축 여건에도 올해의 투자유치가 성과를 낸 것은 투자기업 대표와 근로자, 도·시군 관계자들의 정성과 노력 덕분”이라면서 “앞으로 반도체, 2차전지 등 미래 첨단 산업분야에서 세계 경쟁력 있는 더 많은 기업들이 지역에 투자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확실히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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