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현풍읍의 겨울을 따뜻하게 만드는 가스통 천사가 올해 연말도 어김없이 후원금을 기탁해 타의 귀감이 되고 있다.
27일 현풍읍 행정복지센터에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한 해 동안 가스통 안에 모아둔 지폐와 동전이 꽉 차서 개봉 후 기탁을 하려고 한다”는 내용의 전화였다.
화제의 주인공은 현풍읍 소재 쌍용개발용역 대표 황철성씨인데 2018년부터 매년 소속 일용근로자들과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어 하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회가 될 때마다 십시일반 폐가스통에 돈을 모아 기탁하게 된 것이며 작년 연말 204만여원을 기탁한데 이어 이날 그가 개봉해 기탁한 연말 기탁 성금은 219만여원에 달했다. 이날 성금을 기탁한 황철성씨는 “올 한해도 계속된 코로나19로 인해 일거리가 많지 않아 저와 소속 일용근로자들이 많이 힘들었지만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이 추운 겨울을 잘 지내셨으면 하는 마음에 조금씩 아껴서 모은 것이며 비록 액수는 적지만 어려운 이웃들의 겨울나기에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나호영 현풍읍장은 “경기가 힘든 가운데서도 평소 한두 푼씩 모아 큰돈을 만들어 성금을 기탁하신 황철성 대표와 소속 근로자분들의 정성을 생각하니 눈시울이 붉어진다”며 “이 성금은 현풍읍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잘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달받은 성금은 달성복지재단을 통해 현풍읍에 거주하는 어려운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물품 구입 및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조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