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로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김기현-안철수’ 2강 구도로 굳혀지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본산 대구·경북에선 인물이 없다“며 “내년 총선에서 TK 의원은 모두 물갈이해야 한다”는 ‘TK 전원 물갈이론’을 거듭 주장했다. 홍 시장은 25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와 경북에는) 당 대표 후보자도 없고, 청년 최고위원 후보자도 없고, 여성 최고위원 후보자도 없고, 중심이 될 최고위원 후보자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래서야 대구·경북이 국민의힘 본산이라고 할 수 있냐”며 “이참에 싹 물갈이하자”고 꼬집었다. 홍 시장은 “나라 국회의원이 아닌 동네 국회의원들은 모두 시의원, 구의원으로 보내자”며 “이번 전당대회도 그렇게 무기력하게 대처하면 모두 물갈이하고 새로 시작하자”고 썼다. 그는 이날 오전에도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와 관련해 TK 국회의원들을 겨냥해 쓴소리를 했다. 홍 시장은 이날 아침 올린 페이스북에서 “TK지역에서는 최근 인재를 키우지 못하고 눈치만 늘어가는 정치인들만 양산하고 국회의원다운 국회의원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고 비판했다. 그 배경으로 그는 총선 때마다 전국 교체율 35% 내외를 맞추려고 하다보니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TK지역이 절반의 교체율을 기록해 희생양이 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홍 시장은 “최근 당내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서로 눈치만 보고 출마 예정자도 찾아보기 힘들다. 이미 한물간 정치 낭인들만 설치는 형국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이번에도 또 출마자를 조정하지 못하고 서로 눈치나 보는 현상이 계속 일어나면 재선 이상 TK 의원들은 이참에 다음 총선에서 모두 물갈이를 해야 할 것”이라며 “중앙정치에서는 힘도 못쓰고 동네 국회의원이나 하려면 시의원, 구의원을 할 것이지 무엇하려고 국회의원하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TK 국회의원들의 분발을 촉구한다”는 말로 최고위원 출마자 조정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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