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해녀의 주 수입원은 미역과 성게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30일 ‘2022년 경상북도 나잠어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나잠어업이란 산소 공급 장치 없이 잠수한 후 낫·호미·칼 등을 사용해 패류, 해조류 등의 수산동식물을 포획하거나 채취하는 어법으로 전통적으로 해녀와 해남이 활동하고 있다. 경북의 나잠어업인은 어촌공동체의 근간으로 연안어업의 주요한 생산자이자 해양생태계의 수호자 역할을 하고 있으나 고령화, 소득 감소 등으로 사라져가고 있다. 이번 조사는 2021년 12월 말 기준 도내 나잠어업을 등록한 어업인 1370명 가운데 2021년 한 해 동안 나잠어업 등을 수행한 1052명의 나잠어업 실태를 확인했으며 응답자는 952명으로 응답률은 90.5%이다. 조사는 면접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나잠어업인의 고향은 경북 84.3%, 제주 9.2%, 울산 2.5%로 나타났다. 종사기간은 40년 이상 64.1%, 30~40년 미만 15.7%, 10년 미만 7.6%로 평균 종사기간은 40.5년이었다. 나잠어업을 시작한 지역은 경북 93.5%, 제주 5.8%, 울산 0.4%였고 시작 나이는 20대 42.8%, 10대 23.4%, 30대 16.8%로 평균 시작나이는 27.9세로 나타났다. 나잠어업 활동으로 채취한 수산물 중 판매금액이 높았던 품종은 미역 75.7%, 성게 21.3%, 전복 1.5%, 해삼 0.7% 순으로 나타났다. 나잠어업인이 앞으로 나잠어업에 몇 년간 더 종사할 계획인지에 대해서는 5~10년 미만 32.8%, 1~5년 미만 27.0%, 10~15년 미만 26.5%로 나타났다. 최순규 경북도 빅데이터과장은 “처음 실시한 나잠어업 실태조사로 맞춤형 정책을 펼칠 통계 자료가 구축됐다”며 “앞으로도 지역맞춤형 통계를 적극 개발해 도가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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