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 금호강 파크골프장 증설계획에 대해 환경단체가 “시대착오적 행정”이라며 대구시를 규탄하고 나섰다. 대구 환경단체들로 구성된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대책위)는 1일 오전 10시30분께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금호강에 들어선 파크골프장 수만 14곳이다”라며 “이것도 모자라 6곳을 증설하려는 대구시는 계획을 즉시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대구의 파크골프장 수는 현재 28곳이다. 서울과 부산에 비해 3배 가까이 많고 인천에 비하면 5배가 많은 수치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크골프장을 더 짓겠다는 것은 대구시의 지나친 욕심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둔치는 하천 생태계에 있어 중요한 공간이며 야생 생물들은 둔치를 기반으로 살아간다”며 “살 곳을 잃어버리게 되는 야생.동식물들에게는 끔찍한 테러인 셈이다”라며 꼬집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새로 조성하는 파크골프장 6곳 중 봉무동 1곳만 짓고 나머지는 철회해줄 것”을 요청하는 항의서한 전달식을 진행했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달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2024년까지 사업비 82억5000만원을 투입해 금호강 둔치에 총 6개소 108홀(신설 4개소·확장 2개소) 규모로 동구 9홀, 서구 9홀, 북구 2개소 63홀, 달서구 9홀, 달성군 18홀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대구의 파크골프장 수는 기존 25개소 513홀에서 29개소 621홀로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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