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가 풍부하고 쌀알 크기가 일반 찹쌀보다 30% 이상 큰 찰벼 신품종이 나왔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이하 농기원)은 1일 기존 찰벼의 단점을 보완한 ‘구름찰’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이 신품종은, 향기는 좋지만 재배기간이 길고 수량성이 낮은 재래 자원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감마선 돌연변이 육종기술을 도입해 개발됐다. 농기원은 2017년부터 3년간 생산력검정시험을 거친 이 품종을 2020년부터는 ‘경북13호’란 이름으로 지역적응시험을 하고, 지난해 12월말 농촌진흥청 직무육성 신품종 선정위원회에 신규 품종등록해 ‘구름찰’로 명명했다.  구름찰은 백옥찰보다 출수기(이삭패는 시기)가 14일 빠른 중생종으로 키가 작고 줄기가 굵어 쓰러짐에 강하며 현미 무게는 28.5g/1000립으로 쌀알이 굵고 크다. 이모작(마늘·양파 재배 후 심는 벼)도 가능해 농가의 새로운 소득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찹쌀 수량은 10a(300평)당 생산력검정시험 517kg, 전국 지역적응시험 504kg으로 백옥찰과 비슷하거나 적고 중생종 찰벼인 신선찰 보다는 4~10% 높다. 특히 기능성분인 가바(GABA: 감마아미노부티르산, 뇌 대사 촉진과 비만 등 성인병 예방효과 물질) 함량은 백옥찰벼보다 2.4배 높은 100g당 4.7mg이고, 칼슘함량도 1.3배 높은 16.5mg이다. 쌀가루의 특징은 손상전분 함량이 낮으면서 기존 가루용 품종과 비슷한 평균입자크기 53.2㎛로 가공용으로도 적합하다. 농기원은 이 품종의 종자 조기 보급과 재배확대를 위해 내년부터 특화지역을 선정해 시범사업을 한 다음 재배면적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농업기술원에서 찰벼 품종 개발은 처음”이라며 “일반찹쌀과 달리 향기가 매우 좋고 쌀 수량도 양호해 경북지역에서 재배될 수 있도록 신품종 종자를 생산, 보급하는 데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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