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중·고·대학이 겨울방학에 들어가면서 헌혈자가 급감,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대한적십자 대구경북혈액원에 따르면 현재 대구·경북지역의 혈액보유량은 3.4일분으로 ‘관심’ 단계다. 혈액형 별로는 O형 2.7일분, A형 2.8일분, B형 5.6일분, AB형 2일분으로 나타났다. 혈액 수급 위기 단계는 1일 보유량 적정 수준인 5일분보다 적으면 ‘관심’, 3일분 미만이면 ‘주의’, 2일분 미만이면 ‘경계’, 1일분 미만이면 ‘심각’ 단계로 분류된다. 안정적인 의료 활동에 필요한 적정 혈액 보유량은 하루 평균 5일분 이상이다. 이는 하루 2080명이 헌혈을 해야 확보할 수 있는 양이다. 현재 대구·경북지역에서는 하루 550명 가량 헌혈에 참여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의 지난달 헌혈자 수는 1만6650명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같은 기간 1만9447명보다 14.4%(2797명) 감소했다.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 관계자는 “헌혈 참가자에게 문화상품권을 추가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고,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혈액부족`이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헌혈을 유도하고 있다”며 “타인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헌혈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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