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경북에서 산단 입주기업들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국내 최대의 태양광 사업을 벌인다. 경북도는 14일 도청 미래창고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한국에너지공단과 ‘기후위기 극복 경북형 친환경에너지 산업단지 조성’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한수원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최대 4조2500억원을 투자해 2.5GW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경북 도내 산업단지 면적(8215ha) 중 30%에 해당하는 지붕 등 유휴공간에 설치한다. 이 발전 규모는 최근 준공한 울진 신한울 원전 1기(1.4GW) 용량의 1.8배 수준이다. 이 사업에서 한국에너지공단은 참여 기업에 저리 융자, 국비 정보 제공, 제도 개선, 근로자 휴게시설 설치, 에너지 진단 등 다양한 지원을 한다. 경북도는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산단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해 태양광 발전 보급사업 모델을 더욱 구체화하고 해결책을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경주시에 본사가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은 65조의 자산규모를 갖고 있으며 국내 전력의 28.2%(2021년말 기준)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 발전회사로 원자력발전소 25기, 수력발전소 37기, 양수발전소 16기를 운영하고 있다. 울산에 본사를 둔 한국에너지공단은 기후변화에 대응해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는 공공기관이다. 경북도는 이 사업이 산단 기업에게 기후변화 규제에 적극 대응해 글로벌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도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대규모 투자로 산단 기업들이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탄소중립 정책에 선도적으로 대응해 글로벌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이 사업 시설공사는 지역 중소업체들이 담당해 지역경제에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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