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1홍준표 대구시장이 340여명의 사상자를 낸 2003년 2·18 대구지하철화재 참사의 추모사업을 맡고 있는 2·18안전문화재단 운영과 관련해 실태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홍 시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지난 18일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 열린 참사 20주기 행사에 대한 보고를 듣고, 2·18안전문화재단이 목적대로 운영되는지 살펴볼 것을 주문했다. 올해 20주기인 대구지하철화재 참사 추모식은 2·18안전문화재단과 유가족, 노동계, 일부 정당,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한 ‘2·18 대구지하철 참사 20주기 추모위원회’가 주최했다. 홍 시장은 당초 추모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추모위원회의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순수해야 할 추모행사가 정치투쟁과 다름없다”고 비판한 뒤 불참했다. 대신 그는 참사 20주기를 이틀 앞둔 지난 16일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 추모벽을 찾아 헌화했다. 간부회의에서 홍 시장은 “지하철 참사는 대구 시민 모두의 아픈 기억이다. 그러나 지나간 상처를 정쟁에 이용하려는 시도는 옳지 않다”며 “정당한 유족의 정당한 요구는 언제든지 수용할 뜻이 있지만, 참사를 부당하게 이용하거나 정쟁에 이용하려는 시도는 수용이 어렵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부상자 의료비 지원 5년 추가 연장 등 지원 방안을 제시하고, 성금의 관리 실태 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하철화재 참사는 2003년 2월 18일 오전 9시53분 지하철1호선 중앙로역에 정차한 전동차에서 한 지적장애인이 휘발유에 불을 질러 마주오던 전동차로 번져 발생했으며, 이 방화로 192명이 숨지고 151명이 부상했다. 사고 발생 13년 만인 2016년 공익재단 2·18안전문화재단이 설립돼 추모사업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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