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안실련이 엑스코선 AGT 경전철 도입을 전면 백지화하고 본래 취지에 맞게 역사 선정 등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6일 대구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대구 안실련)은 보도자료를 내고 “엑스코선 도시철도는 한번 설치되면 다시 바꿀 수 없기에 차량 시스템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며 “철제 AGT 경전철 도입은 전면 백지화하고 최적 방안인 기존 모노레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처음 계획한 모노레일에서 갑자기 AGT 경전철로 변경한 것은 국내 제작업체와의 사전 교감을 통해 진행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며 차량 시스템 변경 과정에 대한 의혹을 조사해 시민에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도심 경관 문제로 기존 고가도로도 철거하는 추세에 8m가 넘는 상판이 도심 한 가운데 덮어 일조권 침해가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대구 안실련은 “AGT 경전찰 구조물은 8m가 넘는 상판이 도심 도로 한 가운데 교각 구조물이 설치되기 때문에 고가도로와 다를 바 없어 일조권 침해가 불가피하다”며 “건축법 제86조에 따라 2시간의 일조시간을 확보하려면 교각 구조물 높이에 따라 일정 거리가 필요한데 인도 포함 도로 폭이 25m인 대현로 등 일부 구간은 이를 충족할 수 없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대구로를 제외한 나머지 전 구간은 좁은 도로를 지나야 하는데 고가도로가 설치되면 도심 경관 훼손으로 상권이 무너져 재산 피해가 불 보듯 뻔하다”며 “겨울철에는 눈 또는 비가 오면 도로 결빙 등 교통사고 유발 요인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동대구로 가로수인 히말라야시다 수목 훼손이 불가피해 보존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들은 “엑스코선이 들어서면 동대구로 히말라야시다 가로수 한 가운데를 지나게 되는 만큼 수목 훼손과 수종 변경이 불가피하다”며 “대구의 명물 가로수인 히말라야시다의 보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대구 도시철도 엑스코선은 총사업비 7805억 원을 들여 2025년 착공해 2029년 준공 예정이며, 수성구민운동장역~동대구역~엑스코~이시아폴리스 등 12.5㎞ 구간에 11개 역사를 잇는 노선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