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4일까지 9박 11일간의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 서유럽 3개국 방문으로 지방정부 간 교류, 투자유치 등 분야에서 큰 성과를 냈다. 6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 방문단은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영국 위스키의 중심지인 스코틀랜드 모레이, 에든버러를 찾아 글렌 모레이 등 위스키 제조업체와 위스키 증류장비 제조회사를 둘러보고 스카치위스키협회(SWA)와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코리아 푸드, H마트 등 런던 대형마트 2곳에서는 안동소주 시음회을 열어 현지인들의 호평을 확인했다. 마트 관계자들은 안동소주의 영국 내 수입을 늘리고 한국의 대표 증류주로 알려나가기로 했다. 안동소주 등 6개 업체 대표와 이상학 안동시 부시장은 안동소주의 유럽진출을 위해 공동 로고 개발, 품질 표준화, 엄격한 생산 공정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방문단은 또 지난달 26일부터 이 달 1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장(MWC)을 찾아 삼성, KT, SKT 등 국내 참가 기업인들과 ‘메타버스 수도 경북’의 청사진을 논의했다. 구현모 KT 대표이사와는 KT의 초거대AI ‘믿음’ 기반기술을 경북의 어르신들을 위한 돌봄과 치매 예방에 활용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했다. 특히 미국 서빙로봇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베어로보틱스 하정우 대표는 경북 방문단에 올해 구미에서 생산하는 AI서비스로봇 규모를 1000여대에서 2024년에는 2000여대로 대폭 확대해 경북을 서비스로봇의 글로벌 중심 제조기지로 만들어 나가기로 약속했다. 지난 1~3일 이탈리아를 방문한 이철우 지사는 인구 420만명의 피에몬테주 알베르토 치리오 주지사를 만나 자동차, 2차전지, 항공, 농업, 역사도시 등 분야의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지사는 알베르토 주지사의 경북 방문을 제의했고, 주지사도 조만간 경북을 찾기로 화답했다. 이 지사는 귀국일인 3일에는 베로나의 포스코 현지공장(POSCO ITPC)을 둘러보고 유럽의 강화되고 있는 탄소배출 규제에 직면한 포스코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수소환원방식 용광로 개발 등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정부와 협력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번 방문에서 브랜드화와 홍보가 뒷받침된다면 경북의 제품과 농산물들이 세계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메이드 인 경북’의 생산품들이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경북 기업들의 유럽 진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