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시뇨리아 광장, 베르사유 궁전, 루브르 박물관 등 유명 관광지가 다수 포함된 수성구의회의 국외 연수가 ‘관광성’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지방의회가 코로나19 일상회복과 함께 관광성 해외연수를 떠나자 시민단체는 “사비로 가라”고 주장했다. 7일 대구 수성구의회 등에 따르면 박충배 도시보건위원장 등 11명은 이탈리아와 프랑스로 3월29일부터 4월5일까지 6박8일간 공무국외출장을 떠난다. 주요 방문지는 로마, 바티칸 시국, 피렌체, 베네치아, 파리, 베르사유 등으로 계획됐다. 세부 일정 계획안에는 체사레 바티스티 패밀리 센터, 시뇨리아 광장, 산마르코 광장, 베네치아 무라노 섬, 바스티 전통시장, 베르사유 궁전, 루브르 박물관, 샹젤리제 거리 등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유명 관광지가 포함됐다. 일정 중 기관 방문은 베르사유 시청에서 단 한 차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출장 목적은 선진지역 노인·아동 복지정책, 보건정책과 도심지 재개발 사례를 수성구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선진지를 방문해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함이다. 출장 동기는 △사회복지 및 보건의료 시스템 개선를 위한 정책 자료 수집 △도시재생지역 시찰을 통한 우수사례 수집 △지역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한 자료수집 △전통시장 개선을 위한 자료수집 등이다. 2023년 세입세출 예산편성에 따라 국외여비의 경우 의원 1인당 400만원 한도로 지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의원 1명당 385만7920원이 출장 경비로 계획됐으며 의회사무국 직원 4명이 의원들의 수행을 위해 동행한다. 지난달에 방문국가 논의 및 결정, 방문기관 섭외요청을 진행하고 이달에 방문기관 결정, 기관방문협조 공문 발송 등을 실시했다. 이번 해외연수로 수성구의회는 수성못, 들안길 먹거리타운, 들안예술마을, 동대구로, 범어천 등을 연계해 샹젤리제 거리와 같은 수성구만의 문화·관광·상업시설의 복합거리조성을 통한 관광객 유치 제안하고 물의 도시 베네치아를 운행하는 곤돌라와 같이 앞으로 조성될 수성못 수상무대와 연계되는 수상체험 상품 개발하겠다는 `출장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 정가에서는 대구 8개 구·군 의장들이 협의회 차원에서 한자리에 모여 `상반기 중 의회별로 해외연수를 떠날 것`을 논의하고 “질타받을 것 한 번에 (8개 구·군이) 다 같이 받자”고 결의했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 수성구의회 관계자는 “해외연수 일정은 현재 확정된 것이 아니다”며 “8일 오후에 국외연수에 대한 심사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이번 연수는) 전혀 의정활동과 관계없다”며 “그야말로 관광성 연수이고 이렇게 갈 바에는 사비로 가라. 이렇게 많이 다녀도 유럽에서 한국에 선진지 견학 온다고 하는 것 한 건도 없다. 심판받을 일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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