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의 달성군 가창면을 수성구로 편입하는 안을 두고 주민들 간 찬·반이 엇갈리며 이분화 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지난 9일 홍 시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군위군 편입을 계기로 불합리한 행정 구역을 재조정하자는 차원에서 검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가창면은 비슬산에 가로막혀 달성군 내에서도 섬처럼 돼 있다”며 “가까운 수성구로 편입하는 것이 모양새가 낫고 가창면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달성군은 제2국가산단 지정을 앞두고 있고, 국립 근대미술관 유치와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도 유력한 상황”이라 “달성군과 의견 조율을 해봐야겠지만 굳이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창면민들의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 분란 속으로 치닫고 있다. 반대하는 주민들은 수성구편입반대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농민지원사업 혜택감소, 세금추가부담. 건강보험료 22% 증가, 교육지원 혜택감소, 화장터와 건설폐기물 처리장 등 혐오시설이 유치된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하고 있다. 문상희 반대추진공동위원장은 “홍시장 말 한마디에 주민들 간 갈등이 일고 있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가창면은 수십년 간 수성구 생활권에서 생활해 행정단위가 바뀐다고 달라질건 없다. 행정구역을 논할게 아니고 행정에 속해있는 지자체에서 얼마나 주민복지를 신경쓰느냐가 중요하다”며 “달성군의 재정 여력은 타 구에 비해 월등해 수성구보다 달성군이 더 미래가 있다”고 반대의지를 분명히 했다. 지난 21일 가창면 곳곳에는 “수성구 편입을 결사반대 한다” 현수막이 곳곳에 부착되기 시작했다. 편입을 찬성하는 주민 A씨는 “대부분이 주민들이 편입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달성군을 상대로 생업을 하는 사람들이 나서 대구시가 발표도 하지 않은 혐오시설 유치 등의 오보를 전하고 있어 주민들이 오해를 하고 있다”고 전재하며 “다리하나 건너면 수성구다. 학교, 상권, 소방서 등 수성구가 생활권이며 관공서 이용만 달성군이다”는 이유를 들었다. 또 군청이나 경찰서를 한번 갈려면 자가용은 한나절, 버스타고 왕복하면 하루가 걸린다는 불평가 함께 가창면 사무소 옆 소방서에서 소방차가 고장이나 일주일 동안 상동소방서에서 지원한 적이 있었다며 달성군에서 지원이 미흡함을 꼬집으며 행정편의를 위해 수성구 편입을 원한다고 말했다.   찬성하는 주민들도 곧 찬성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현수막을 게시할 예정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가창면민 B씨는 “찬성하는 입장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수성구편입에 대한 막연한 기대심리가 현실로 반영되면 반대하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아직 대구시나 수성구에서 구체적인 제안이 없는데도 분란을 일으키며 근거없는 소문으로 주민들을 이분화 시키면 안 된다”며 주민들의 자제를 촉구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지난 20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지자체 장으로서 수성구 편입을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수성구로의 편입이 지역 발전 기여하는지를 가창면민의 입장과 군민들의 판단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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