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비중이 높고 다른 지역에 비해 자영업자 및 영세 사업자 비중이 높은 대구지역 자영업자 수는 2021년 기준 33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후 대구 자영업자 부채는 증가세가 지속됐고 부채 취약성이 커져 향후 경기둔화로 소득기반이 약화될 경우 취약 차주가 급증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3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대구 자영업자(국세통계 기준 개인사업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1년 33만9000명을 기록했다. 제조업 비중(8.2%)은 낮고 서비스업 비중(86.5%)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기준 대구 자영업자 비중은 90.2%로 전국 평균(87.2%) 보다 높았고 영세 자영업자로 볼 수 있는 간이사업자 비중도 28.6%로 전국 평균(24.6%)을 웃돌았다. 자영업자 비중은 국세통계 기준 총 사업자 대비 개인사업자 비중을 말한다. 코로나19 이후 대구 자영업자 부채는 증가세를 지속했고 금융기관에서는 비은행권 대출 비중이 상승하고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부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 차주 수는 2019년 4분기 말 10만명에서 2022년 3분기 말 15만1000명으로 51.1% 증가했고 같은 기간 중 자영업자 부채총액은 40조8000억원에서 55조9000억원으로 36.9% 증가했다.          금융기관별로는 비은행권 대출 비중이 30.7%에서 33.2%로 상승했고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비중은 30.7%에서33.2%로 확대됐다. 다만 영세 자영업 차주 수 증가로 서비스업 1인당 부채는 2019년 분기 말 3억7000만원에서 2022년 3분기 말 3억4000만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이후 대구 자영업자 부채총액 큰 폭 증가, 저소득 취약 차주 및 중소득 잠재 취약 차주 비중 확대 등 대구 자영업자 부채 취약성이 증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총액 기준 취약 차주 비중이 7.4%에서 7.7%로 소폭 상승했고 취약 차주 중 저소득자 비중은 60.4%에서 74.8%로 상승했다. 저소득 자영업자는 업황 악화로 자금조달 필요성이 커져 다수의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다중채무자이면서 중소득이거나 중신용인 차주 또는 이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이거나 저신용인 ‘잠재 취약 차주’ 비중 또한 23.9%에서 24.2%로 상승했고 잠재 취약 차주 중 중소득자 비중도 코로나19 이후 상승 추세다. 특히 대구는 자영업자 비중이 타지역에 비해 높고 규모가 영세해 채무상환부담이 큰 자영업자가 많아 자영업자 부채의 부실 가능성에 대한 지속적이고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구신용보증재단은 2020년 2월부터 2022년 9월까지 8개 프로그램을 통해 1조154억원 한도의 신규 보증을 지역 내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지원은 보증 심사 또는 한도 우대로 담보력이 미약한 자영업자의 차입을 원활케 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이차보전으로 이자비용 부담을 경감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총 5417억7000만원 규모의 대출을 지원했으며 이 같은 금융지원정책으로 보증대출이 있는 대구 자영업 차주 대출금리는 평균 3.02% 포인트(p) 하락하고 이자부담은 총 163억6000만원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은행 대구경북 관계자는 “대구 자영업자 특성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자영업자 부채의 부실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이 요구된다”며 “적시에 금융지원정책 및 금융 외 지원정책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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