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정치적 메시지를 내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번에는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를 상대로 전국 지자체에 식수댐을 만들어 식수 자급자족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준표 시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물부족이 점차 심각해 지는 가운데 호남지역은 제한급수를 해야 한다는 말조차 나온다”며 “기후변화로 강수량이 대폭 줄고 잇어 전국 곳곳이 식수난에 처하는 날이 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상계수(최대 유량과 최소 유량과의 비율)가 가장 높은 섬진강에 식수댐을 추가로 만들고, 한라산 다음으로 비가 가장 많이 오는 지리산에 초대형 식수댐을 만들어 영·호남 식수 공급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충주호와 안동호를 연결하는 도수관로를 만들어 충주호의 남는 수자원을 남쪽으로 흘려 내리도록 하고, 전 국민들에게 1급수 댐물을 원수로 하는 식수댐 정책을 더 늦기 전에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시장은 특히 “환경부와 수자원공사의 분발을 촉구한다”며 “일부 환경단체의 눈치나 보지 말고 더 늦기 전에 추진하라. 그게 올바른 식수공급 정책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해 여름부터 이어진 남부지방 가뭄으로 강수량이 예년의 3분의 2에 불과해 호남지역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댐의 저수율은 예년의 절반에 미치지 않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전북 김제와 정읍, 부안 등 전북지역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다목적댐 섬진강댐의 23일 오전 9시 기준 저수율은 19%에 불과하다. 전남 11개 시·군, 광주 서·남·광산구 생활용수와 여수·광양 산단에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주암댐의 저수율도 21%에 그쳐 가뭄단계가 ‘심각’ 상태다. 낙동강에 설치된 안동댐·임하댐·합천댐·영천댐 등 4곳의 가뭄단계도 ‘주의’다. 23일에는 낙동강 용수댐인 운문댐도 가뭄단계 ‘관심’으로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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