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대구에서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대구시가 역학조사를 통한 노출자 파악에 나서고 있으며 일상적인 접촉으로 인한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방역대책반을 운영해 추가 전파 차단을 위해 주력하고 있으며,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나 보건소로 신고하도록 당부했다. 대구에서 발생한 엠폭스 환자는 지난 12일 질병관리청 콜센터로 엠폭스 검사를 받고 싶다고 문의한 내국인이다. 해외 여행력은 없지만 잠복기 내 위험 노출력과 의심증상이 있어 검사한 결과, 확진 환자로 판정돼 격리병상에서 입원치료 중이고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대구시는 즉각 방역대책반을 구성·운영해, 심층 역학조사를 통해 파악된 노출자에 대해서는 확진자의 전염 가능 기간 동안의 동선을 파악해 확인되는 접촉자에 대해서는 노출 수준에 따라 위험도를 분류해 관리할 예정이다. 주요증상은 발열, 전신 발진, 두통 등으로 코로나19와는 달리 밀접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특성상 일상적인 접촉으로 발생가능성이 낮으며, 환자 대부분이 자연 회복되고 치료 및 진단 등 대응역량을 확보하고 있어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다. 성웅경 대구시 시민안전실장은 “엠폭스는 감염된 사람과 밀접접촉을 통해서 전파되기 때문에 지나친 불안감은 가질 필요가 없으며, 역학조사를 통해 노출자에 대해서는 위험도에 따라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치명률이 0.13%, 중증도가 1% 미만인 엠폭스는 지난해 5월 이후 세계 곳곳에서 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해 7월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을 선포했다. 방역당국은 엠폭스가 코로나19 등 다른 호흡기감염병과 달리 환자 및 유증상 의심환자와의 피부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만큼 대규모 전파 가능성은 적고, 특별한 치료 없이도 대부분 2∼4주 이내 자연치유가 된다고 설명했다. 엠폭스 의심증상은 발열(59.1%), 전신 발진(47.4%), 생식기 발진(44.1%), 두통(31.1%), 림프절병증(29.2%), 근육통(28.3%)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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