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마을 이장들의 선진지 견학 명목 ‘묻지마 관광’ 후폭풍으로 중단됐던 주민 건강검진이 24일부터 재개된다.   지난 21일 월성원자력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중단한 양남면 주민 건강검진 등 지역지원사업을 다시 이어간다. 다만 전체 22개 마을 중 9개 마을은 평소대로 이장이 진행하고, 물의를 일으킨 13개 마을은 이장이 아닌 다른 주민이 실제 거주민 확인과 검진신청을 대신해야 한다. 앞서 월성본부는 지난 7일 양남면 마을 이장 13명이 순천 견학 과정에 울산과 부산에서 신분을 알 수 없는 여성 15명을 태우고 다녀온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경비 지급을 중단했다. 또 도덕성 논란에 휩싸인 이장들이 주도하는 주민 건강검진(인당 45만원 상당)을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일부 주민들이 예약일을 받아놓고 검진을 못 하게 되자 양남면 발전협의회 등은 “건강권을 볼보로 지역민을 협박하고 있다”며 항의와 함께 시정을 촉구했다. 이장들의 견학 이후, 월성본부는 부서별로 자매마을을 찾아가 해당 이장의 참여 여부를 파악하고 재발 방지에 나섰다. 또 최근 고리본부가 마을 이장들의 원전지원금 부적절 사용 등으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당하자 사전 대비를 강화하기로 했다.   월성본부 관계자는 “마을 이장들이 견학 경비와 관련해 거짓 증빙(지난해 사진)을 제시해 투명성과 청렴성이 강조됐다”면서 “악의적 소문과 갈등 조장으로 지역주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자매마을을 찾아가 경위를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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