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봄인가 싶더니 벌써 여름 문턱이 온듯한다. 이른 더위에 웃옷을 벗게한다. 푸르디 푸른계절이다. 영천 가는길에 참 아름답다. 갈때마다 힐링하는 마음이다. 영천은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석 같은 곳이다.  대구 등 대도시 인근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을 간직하고 있어 휴식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그래서인지 영천을 상징적으로 표현할 때 이수삼산(二水三山)이라고 한다.  이수는 남천과 북천을 말하고, 삼산은 마현산(馬峴山)·작산(鵲山)·유봉산(遊鳳山)을 지칭한다. 무엇보다 영천은 보현산 천문대가 자리한 별이 아름다운 도시다.  보현산이 더 유명해진것은 1994년 4월 보현산 천문대가 생기면서다.  국내 최대 구경인 1.8m 반사망원경과 태양플레어 망원경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에서는 별이 가장 잘 보이는 장소로 영천 보현산 천문대를 선정하기도 했다. 우리나라가 발견한 13개의 별 중 12개가 이곳에서 관측됐다.  영천에는 밤잠을 설치게 하는 ‘빛 공해’도 번잡함도 없다.  일망무제(一望無際=한눈에 보이는 경치가 끝없이 아득하고 널리 펼쳐져 있을 때를 가리키는 말) 풍광에 푹 빠져들고 싶은 고장이다. ▣치안 수장(首長)에서 행정 수장(首長) 으로 비상(飛上) 지난달 27일 오후 3시 약속된 장소 최기문 영천시장실을 찾았다. 오후라 그런지 그리 북적이지는 않았다. 참으로 반갑게 맞이하는 최 시장의 얼굴에 미소가 흐른다. 온화하다. 그는 영천시 북안면 고지리에서 태어났다. 1952년 8월 25일, 영천시(당시 영천군) 북안면 고지리에서 태어났다. 능인중,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 영남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그의 이력은 화려하다. 1976년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2001년 2월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영남대학교 졸업 후 제18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대한민국 해군 대위로 전역, 경찰공무원으로 근무했다.  종로경찰서장, 경북경찰청장,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실 치안비서관, 경찰청 차장, 경찰대학장을 거쳐 참여정부 시절인 2003~2005년까지 대한민국 제11대 경찰청장을 지낸 인물이다. 말 그대로 경찰 통이다. 그런 그가 정치에 입문했다. 정치 입문 후 쓰라린 첫 고배를 나셨다. 선거 잔혹사였다. 그는 2016 제20대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받지 못했다. 당시 새누리당 텃밭에 무소속으로 영천·청도 선거구에 출마했다. 결과는 아쉬운 패배였다. 경찰공무원 후배인 새누리당 이만희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그러나 고향 영천에서는 앞섰다. 그런 그가 치안수장에서 행정 수장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무에서 유의 신화를 쏘아 올렸다. 2018 제7회 6·13 지선에서 무소속으로 영천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은 전 경북도의원 김수용 후보를 10%가 넘는 차이로 따돌리고 제21대 영천시 사령탑에 올랐다. 치안 수장답게 영천전투에서 백병전으로 적을 무찔러 영원한 보수 텃밭 철옹성을 무너뜨렸다. 치안 수장 답게 섶을 지고 혈혈단신 사지(死地)로 뛰어든 승부사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청춘 불패가 자유한국당 흥행 불패를 무찔렀다. 영천 시민의 대 민란이다. 꺼지지 않을 영원한 촛불 영천성이 맥없이 무너졌다. 2022 6·1 제8회 지선에서도 승부사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국민의 힘의 공천을 받은 전 경북도의원 박영환 후보를 상대로 승리를 깃발을 꽂았다.  무소속 최기문이가 또 한 번 철옹성이라는 ‘매머드급’ 공룡을 무너뜨리면서 새로운 야권 삼국지를 쓰는 무인시대를 열었다. 지선에서 승리를 거머쥔 그는 제22대 영천시장에 올라 영원한 무소속 청춘 불패 신화를 영천 하늘에 쏘아 올렸다. ▣영천은 어떤 도시 영천은 경북 동남부에 있는 고을이다. 동쪽은 경주와 포항, 서쪽은 경산과 대구, 남쪽은 청도, 북쪽은 청송과 군위에 접하고 있다. 경산과 같이 대구의 위성도시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대구권에 속한다. 하지만 대구와 거리가 있어 경산처럼 중소 생활권까지 대구와 겹치지는 않는다. 독자적인 도시다.  고대에는 골벌국이라는 소국이 있었다.  1981년 7월 1일 영천군 내에 있던 ‘영천읍’이 ‘영천시’로 승격 분리됐다. 1995년 1월 1일 영천시와 영천군이 통합됐다. 영천시는 태백산맥 줄기의 보현산을 중심으로 한 산악지대에 둘러싸인 둥근 형태의 분지에 있다.  북쪽에는 보현산(1124m), 서쪽에는 팔공산(1192m), 동쪽에는 운주산(806m), 남쪽에는 사룡산(685m)이 시 경계다. 영천은 분지에 있어 겨울과 여름의 기온차가 심한 편이다. 연평균 기온은 12.4℃, 역대 최저기온은 -20.5℃이다.  비와 눈이 이상할 정도로 적게 온다. 저수지가 약 1000여 곳으로 대부분 동네에는 저수지가 있다. 2010년대 들어 더위로 유명한 지역이 됐다. 2016년 8월 13일 최고기온 39.6℃를 기록, 해방 이후 공식적으로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다만 1년 만인 2017년 7월 13일 경주에 0.1℃ 차이로 역전당했다.  21세기 들어 대프리카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는 지역 중 한곳이다. 영천의 인구문제도 심각하다. 1966년 20만 인구를 자랑했지만 1980년 16만 명, 1990년 12만 명, 1995년 12만 4000여 명으로 5년 만에 4000여 명 증가했다. 그것도 잠시였다. 이후 인구 내리막길은 굴러가는 자전거 페달에 가속도가 붙어 2000년 11만9639명, 2023년 3월 현재 10만956명이다. 2023년 1월 기준 만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30.67%이다. 영천은 포도로 유명하다. 대구보다 높은 기온과 적게 오는 비, 절대적으로 높은 일조량으로 인해 영천에서 재배한 포도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영천시의 전국 포도 생산량과 재배량은 1위다. 영천시 금호읍에서 재배되는 포도는 미국으로 수출된다. ‘별빛 포도’라는 자체 상표도 존재한다.  대한민국에도 영천 포도는 53호로 등록돼있다. 우수 특산물에 ‘별빛 촌’이라는 공동 상표를 붙여 홍보하고 있다. 상주·김천과 같이 샷인 머스캣 주산지로 유명하다. 기존의 캠벨 얼리, MBA(머루 포도)나 거봉의 재배 면적이 감소하고 있는 대신 샷인 머스캣 재배 면적이 증가하고 있다.  수출 물량 역시 샷인 머스캣의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 포도주도 많이 생산한다.  영천시 대부분 지역에서 크고 작은 포도주 양조장들이 많이 분포하고 있다.  영천시 내 포도주 양조장만 해도 15개 정도이다.  영천의 포도주 생산량은 국산 포도주의 30%다. 최초로 유럽식 AOC(프랑스의 농산품과 식료품 분야에서 법규로 통제하는 원산지명칭)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영천 신녕면 양파도 유명하다.  1980년대부터 영천을 대표하는 주요 특산물 가운데 하나이다. 아쉬운 점은 문화시설 태부족이다. 문화시설은 영천시민회관, 영천시립도서관, 청소년수련관, 별빛영화관, 롯데시네마 영천이 전부다. 2017년 10월 12일 영천 공설시장에 1관 76석 규모의 별빛영화관이 개관했다.  오수동에 있는 영남대학교 영천병원이 영천에서 가장 큰 종합병원이다. 대학병원치고는 200병상으로 규모가 작다.  영남대학교 영천병원은 상급종합병원이 아닌 2차 병원이다. 스포츠가 강한 도시다. 영천 시민 운동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스포츠 인프라를 구축했다.  유도·탁구·검도·세팍타크로·수영대회 등의 각종 스포츠 대회를 유치했다. 침체한 영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대구대학교 총장기 전국고교검도선수권대회는 2011년부터 영천에서 계속 열고 있다. 영천은 군사도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1117공병단, 제50보병사단 122보병여단, 육군3사관학교 등 군사시설이 있어 대구의 보조 군사도시 기능을 한다.  고경면 청정리에 국립영천호국원이 있다. 6·25 전쟁 및 월남전 참전 장병 4만여 호가 안장돼 있다. 군부대가 많은 곳 치고는 주변 상권들의 가격이 몹시 저렴하다. 군인 수요에 마냥 의존하는 것도 아니고, 대구·울산·부산·포항·경산 등과 가깝다 보니 수틀리면 인근 지역으로 갈 게 뻔하니 배짱 장사를 부리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최기문 영천시장의 꿈 최기문 영천시장은 오직 고향 영천만 생각한다. 영천발전의 열정과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그는 늘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한다. 시민들과 소통·실천하는 ‘오로지 시민들만 바라보고 일하는 시장’이 되는 게 꿈이다. ‘100년 명품도시 영천’은 몇몇 지역만 개발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영천 전역을 고르게 발전시켜야 말 그대로 명품도시가 될 수 있다. 그가 늘 입버릇처럼 읊어대는 말이다. 최 시장은 민선 8기 시정 구호를 새 희망 새 영천으로 정했다. 그가 내건 시정 목표는 영천을 행복하게 영천을 위대하게 이다. 시민 행복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했다. 지하철 연장·경마공원 등 지역 주력사업 활성화로 위대한 영천 건설이라는 대의명분으로 잘 먹고 잘사는 영천 풍년가를 부르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생동하는 산업경제 △시민 중심 공감 행정 △미래지향 복지교육 △멋들어진 문화관광 △찾아오는 부자 농촌이라는 시정방침이 더욱 뒷받침한다. 지금 영천에 희망이라는 물결이 별빛 고을을 뒤덮고 있다. 최 시장의 개혁 행보는 영천 변화라는 훈풍이 불고 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의지의 한국인’으로 통한다.  그는 20대 총선에서 낙선했지만 굴하지 않고 영천시장 선거로 방향을 틀어 민선 7기부터 8기까지 재선에 성공했다.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보수 텃밭에서 무소속으로 연속 2회 당선됐다.  영천 시민들의 절대 지지가 확인된 것이다.  ‘무소속 재선 단체장’.  그는 ‘영천발전 일감’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더 큰 영천, 더 행복한 영천 건설’이라는 거창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민선 8기도 어느덧 1년을 바라본다. 최 시장은 민선 8기 ‘4대 중점분야 30개 공약’을 걸었다. 4대 중점분야는 ‘산업·경제 10건’ ‘문화·관광 3건’ ‘복지·교육 11건’ ‘농업 6건’ 등 총 30건이다. 국비 1466억 원과 도비 1243억 원, 시비 3228억 원, 기타 6103억 원 등 총 1조2067억 원이 투입된다. 최 시장의 대표 공약은 △대구 도시철도 1호선의 영천 도심 연장과 경마공원 건설 △스타 밸리 등 112만 평 규모 산업단지 조성 △지식산업혁신 센터 건립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2만 7000개의 맞춤형 일자리 창출 등이다. 또한 △찾아오는 부자 농촌을 위해서 경북 1호 마늘 공판장 개설 △마늘 융복합센터 건립 △매년 50명씩 청년 농업인 육성 △동남아 현지 농식품 상설매장 설치 등이다. 최 시장은 “공약(公約)이 헛 공약(空約) 되면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못 지키면 영천 민심이 성난 민심 된다고 했다. 그래서 내건 공약만큼은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천 시민과의 약속 때문이다. ▣인구소멸 위기 영천은 출산율 전국 1위 최 시장은 취임 이후부터 영천시의 발전을 위해 신발 끈을 조여 매고 또 조여 맸다. 그가 내건 최대 정책은 쇠락을 길을 걷고 있는 인구문제다. 인구증가정책에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 하고 있다. 인구감소는 사회 전체적으로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  인구감소 과정에서 고령자 비중이 커지기 때문에 특히 그렇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우리나라 인구감소의 잠재적 위험은 지방이 소멸하는 등 경제·사회적 파급 효과가 큰 복합적 이슈다 때문에 최 시장은 10만 인구 붕괴 위기를 막기 위해 ‘인구 반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 지난해 우리나라 출산율이 세계 꼴찌 수준인 0.78명을 기록했다. 인구감소에 대한 위기감이 한껏 높아지고 있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지방의 존속이 위협받는다. 영천은 대구와 가까운 거리다. 최 시장은 영천시의 인구를 증가시키기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그는 중견기업 및 고경일반산업단지,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 조성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유치, 금호읍 렛츠런파크 영천 건설 확정, 신도시 건설 등 인구 증가를 끌어내는 방안을 찾고 있다. 최 시장은 출산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분만실을 갖춘 산부인과 병원을 개원했다. 최대 성과다. 영천시의 산모들이 대구, 경산, 경주, 포항 등까지 가는 불편을 덜게 됐다. 이 결과 영천 합계출산율 2년째 시·구 단위 ‘1위’를 기록하는 영예를 안았다. 영천시 합계출산율이 1.31명이다. 합계출산율이 전국 0.78명, 경북 0.93명보다 높은 수치다.  경북 도내 시부 중 4년 연속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낸 지표로 나이별 출산율의 종합이며 출산력 수준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이다. 최 시장은 3년 전부터 건강한 성 인식 정립 및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중·고교 대상 성 인식 4주 차례 표를 운영했다. 임신 전 건강검진비 지원, 임신부 대상 초음파 및 막달 건강검진 지원, 엽산제·철분제 제공, 20만 원 상당의 축하 용품 지원, 산모 보약 지원 등 임신·출산·양육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영천시의 분만취약지 지원사업은 2018년도에 보건복지부 공모에서 선정돼 2020년 9월 23일 분만산부인과를 개원, 올해 개원 3년째다. 최 시장은 인구감소 심각성을 공유하고, 영천에 주소를 두지 않은 숨은 인구를 찾아 전입을 독려하는 등 인구 반등 정책에 앞장서겠다"라고 했다.         ▣최 시장 군부대 유치 깃발 꽂는다 최기문 영천시장이 내건 신년 화두는 ‘적토성산’(積土成山)이다.  ‘티끌이 모여 태산을 이루듯, 끊임없이 최선을 다해 큰일을 이뤄내자’는 뜻이다.  적토성산의 자세로 목표하는 일들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강한 의지다. 최 시장은 최대 현안 산업은 군부대 유치다. 현재 대구시의 도심 내 군부대 이전을 놓고 영천·상주·칠곡·군위 등 4개 지역에서 유치 전쟁을 하고 있다. 대구시가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국군부대 군사시설은 △제50보병사단△육군 제2작전사령부△제5군수지원사령부△공군방공포병학교 등 4곳이다. 미군기지는 △캠프 워커△캠프 헨리△캠프 조지 등 3곳이다.  이 사업은 전체를 통합, 민군 상생 복합단지 개념으로 추진된다. 대구시는 12월까지 국방부에 이전 협의요청서를 제출한다. 민군 상생 복합단지는 산재해 있는 군사시설을 지역 단위로 통폐합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군부대의 문화·체육시설과 상업시설 등을 지역민과 함께 사용해 지역상권을 활성화한다. 개발이익에 따른 혜택과 사유 재산권 보장 등의 내용으로 120대 국정과제에 포함돼 있다. 최 시장은 대구 군사시설 유치에 자신의 모든 것을 내걸고 있다. 청춘 불패라는 신화를 쏘아 올린 최 시장이다. 군부대 유치에 사활을 걸고 진검승부를 내는 최 시장이다. 최 시장은 군부대 이전은 군사도시 영천이라는 당위성을 알리고 있다. 영천에는 육군 제3사관학교와 제2 탄약창 2·3 지역 내 국방부 소유 터 등이 있다. 영천시는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군부대 이전유치 사전준비 T/F 팀을 꾸리고 지역 사회단체 대표들이 모여 군부대 이전과 관련한 간담회를 가지는 등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 시장은 군사도시의 이미지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영천은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피와 땀으로 조국을 지켜온 호국의 성지다.  임진왜란 때 영천과 주변 지역 의병이 육지전 최초로 성을 수복해 승리한 영천성 수복 전투는 ‘이순신의 공로와 같다’라는 조선왕조실록에다 ‘영천성 수복 전투와 명량해전이 임진왜란에 있어 가장 뛰어난 전투’라고 기록된 백사 이항복의 별집을 통해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일제 강점기 때는 산남의진 의병부대가 국권 회복을 위해 치열한 항일 독립투쟁을 펼쳤다. 6·25 전쟁에서 국군 8사단이 시민과 함께 인민군을 격퇴하고 9·15 인천상륙작전을 가능하게 해 오늘의 대한민국을 건설할 수 있게 했다. 영천은 호국의 성지와 입지 조건이 좋아 대구 군부대 통합 이전유치에 진검승부를 하고 있다. 영천에 군부대가 유치되면 3만여 명의 인구가 유입된다. 이뿐 아니다. 2000세대의 아파트,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신도시가 형성돼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인구소멸 걱정을 안 해도 된다.  최 시장은 군부대 유치를 위해 대구시에 임고면 매호공단 뒤 360만 평 터를 제안했다.  영천은 민간시설이 적은 넓은 부지에, 사통팔달의 교통과 포항, 울산항 등 가까운 곳에 해상보급로가 있어 군사작전에 최대 강점이 있다. 군부대 유치는 그의 정치 인생에 최고의 흥행작으로 남게 된다. ▣최 시장의 최대 성과 대구 도시철도 영천 경마공원 연장 영천에 꿈의 열차 도시철도가 달리게 된다.  최기문 시장을 선두로 국회의원, 광역·기초의원들이 시민들의 염원이었던 도시철도 영천 연장을 위해 중앙부처 등을 동분서주한 결과다. 영천 시민들의 염원이었던 대구 도시철도 1호선(이하 도시철도)의 영천 경마공원(금호) 연장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신규 사업으로 포함됐다.  대구 도시철도 1호선 하양~영천(금호) 연장 사업이 기획재정부 2022년 제8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최 시장은 “영천 경마공원 개장, 금호·대창 하이패스 나들목,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 금호일반산업단지 공영개발, 대창일반산업단지와 연계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한다”고 말했다. 그는 “2024년 상반기 기재부 여비 타당성 통과를 목표로 시의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이 사업은 대구 도시철도 1호선을 하양역에서 영천시 금호읍까지 5.0km 구간을 건설한다. 총사업비는 2052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신축 예정인 하양역에서 현재 금호역(계획안)까지 지상철로 연결된다.  경산시 하양역-동서오거리(대구대역)-금호읍(영천 경마공원역)으로 이어지며 2개의 정거장이 설치된다.  연장선이 개통되면 영천은 대구와 `30분 생활권역`이 된다.  시민들은 편리한 교통망으로 대구와 동일 생활권을 형성하게 된다. 역세권이 조성될 금호읍은 금호역사(驛舍) 신설 등 각종 투자에 따른 개발붐과 유동인구 증가로 인한 상권 활성화·농산물 판매 확대 등이 기대된다.  무엇보다 도시철도까지 연장되면 하나의 교통 광역권으로 묶어져 기업의 구인난이 상당히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최 시장은 도시철도 계획 확정으로 새로운 100년을 선도하는 새로운 도시로 태어난다. 인구 증가는 물론 관광 및 투자유치 최적지로 부상,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4년 금호읍에 개장 예정인 국내 최대 규모 영천 경마공원(44만 평)에는 연 30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철도와 더불어 2024년 국내 최초의 잔디 경주로를 갖춘 영천 경마공원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경제유발 효과 1조8000억 원, 신규 일자리 7500개가 생긴다.  최 시장은 “도시철도 건설은 영천의 지도가 바뀔 백년지대계”라고 했다.  ▣최기문 민생정치 잘하고 있다 무소속으로 영천 사령관 자리에 오른 그는 굵직한 대형사업을 잇달아 터드렸다. 대어를 낚은 셈이다. 대구·경북 최초이자 국내 네 번째인 영천 경마공원이 13년 만에 첫 삽을 떴다.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에 대응할 경북 `이웃사촌 마을` 확산사업과 지방소멸대응기금에 선정돼 631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수십 년간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은 자양면에 상수도를 공급했다. 영천댐 준공 40년 만에 수질 개선을 위한 하수도 정비 사업도 하고 있다.  한방 마늘 사업 특구가 전국 184개 특구 중 최우수 특구로 선정됐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 평가에서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시·구단위 합계출산율 전국 1위, 5년 연속 경북 시부 고용률 1위 등의 성과를 올렸다. 2018년 10월 1일부터 영천에 있는 아파트단지에 RFID(장비에 카드를 인식 후 배출하면 배출자와 배출된 음식물쓰레기 무게 정보가 환경부 중앙 시스템으로 전송, 수수료를 관리하는 방식)방식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시행했다.  2018년 9월 19일부터 시내버스 미운행 지역 오지마을에 대해 마을버스를 운행했다.  대중교통 미운행 오지마을에 행복 택시 도입 또한 고려 중이다.  2019년 4월 12일부터 버스 정류장에 버스 정보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전과 달리 시내버스에 탑승할 때 버스 시간표를 외우지 않고도 탑승할 수 있게 됐다. 같은해 8월부터 대구-경산-영천 대중교통 환승제를 도입했다.  이전까지는 대구, 경산으로 나가는 55, 555번을 타면 대구시 시내버스, 경산시 시내버스, 대구 도시철도와 환승이 되지 않아 영천에서 경산으로 통학하는 학생, 대구에 가는 영천 시민들은 요금을 두 번 내야만 했기 때문에 영천 시민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최 시장은 영천의 경계표 ‘영천시립박물관’ 건립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영천시립박물관 설계 공모 당선작으로 김국환 건축사사무소와 Kohnle LEE Architekten GmbH(스위스)가 공동 응모한 작품을 선정했다. 지상 2층 규모의 영천시립박물관은 화룡동 일원에 연면적 2만8000여㎡에 사업비 250억 원을 쏟아붓는다. 지상 1층에는 휴게실, 기획전시실, 수장고, 체험학습실, 편의시설, 사무실 등이, 지상 2층은 가변형 상설전시실 등이 들어선다. 당선작은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지형을 활용한 독창적인 배치 계획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기능적이고 간결한 형태의 전시 계획을 통해 박물관 본연의 기능이 해결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5년 말 박물관을 개관한다. 영천시립박물관이 복합문화 공간이자 영천의 정신을 담아내는 박물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는 문화예술회관건립이다 영천은 팔공산도립공원 내에 있는 은해사, 거조암, 수도사 등의 사찰과 치산계곡, 임고서원, 보현산 천문대, 최무선 과학관, 시안미술관, 운주산 자연휴양림, 화랑 설화마을, 한의 마을, 영천오리장림, 도계서원 등이 있다. 영천을 이수삼산(二水三山)의 고장으로 부르지만, 문화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 영천시민회관, 영천시립도서관, 청소년수련관, 별빛영화관, 롯데시네마 영천이 전부다. 때문에 영천문화예술회관 건립은 꼭 필요하다. 문화체육관광부 전국 문예회관 현황 자료(2020년 12월 기준)에 따르면 경북도내 10개 시 가운데 문화예술회관이 없는 도시는 영천·경산·상주다.  경산시는 2024년, 상주시는 2025년 준공 예정이다. 사실상 문화예술회관이 없는 곳은 영천뿐이다. 현재 791석의 시민회관이 문화예술회관 기능을 수행하고 있지만, 노후화와 공간 협소로 공연 등에 한계가 있다.  영천시 문화예술회관 터가 확정됐다. 문화예술회관건립에 12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2028년까지 대공연장, 소공연장, 총연습실, 대기실 등 최신 공연시설을 갖춘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한다. 지난 2월 22일 제1회 문화예술회관 건립 터 선정 회의를 열었다. 건립 후보지 6곳 중 4곳으로 정했고, 지난달 8일 제2회 문화예술회관 건립 터 선정 회의를 열어 우로지 생태공원이 위치한 망정동 48 인근 3만6650m² 터를 최종 건립예정지로 확정했다. 문예회관 건립은 쾌적한 감상과 양질의 공연은 당연하고 이루 말할 수 없는 좋은 기회다. 선정된 터 위치가 시내인 우로지 인근이라서 시민들은 물론 관광객들도 접근하기가 쉽다. 우로지 숲, 황톳길, 음악분수, 소공연장 등 기존에 조성된 시설들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서 문화예술과 함께하는 대규모 공원 역할도 기대된다. 문화예술회관건립은 인구 유입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영천에 사는 예술인 가족이 되면 문화예술회관에서 문화예술 활동할 때와 구성원에게 필요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예술인 가족 모두 유입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대구-영천 도시철도 개통에 따라 영천 이주를 고려하는 젊은 가족들에겐 긍정적인 동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 대규모 사업의 경우 행안부 타당성 조사 및 중앙투자심사 등을 거쳐야 한다. 설계 공모 등 준비 기간을 고려하면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2026년 착공, 2028년 개관할 수 있다. 최기문 시장은 “한국예총 영천지부 회원 등 문화예술인이 1200명이 넘고, 문인·미술·공예협회 등 26개 단체가 있는데 연습 및 공연 공간 확보는 물론 시민의 문화예술 욕구 충족을 위해 건립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문화예술 경쟁 시대에 문화예술회관 건립은 문화의 생산자이자 소비자인 주민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사업이라는 게 이유다. 최 시장은 “이 기회를 놓치면 문화예술 분야에서 계속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말산업 특구 도시 위상 한껏 높인다 영천시가 말(馬)산업 도시로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영천 경마공원(렛츠런파크 영천) 조성 사업이 2026년 개장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말 3마리가 일자리 1개를 만든다’는 ‘삼마일직(三馬一職)’이란 말이 있듯이 경마는 단순한 배팅의 수단이 아니라 1차 산업부터 4차 산업을 아우르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말산업 특구로 지정된 영천시의 말산업 인프라 조성과 말산업 활성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30일 금호읍 성천리 경마공원 사업 터에서 한국마사회 영천 경마공원 건설공사 기공식도 가졌다. 마사회가 한국 경마 산업 성장 기반 확충을 위해 2009년 12월 영천을 신규 경마공원 후보지로 선정한 이후 약 13년 만이다. 영천 경마공원은 서울과 제주, 부산·경남에 이어 국내 4번째로 만들어지는 경마공원이다. 영천 금호읍 성천리와 대미리, 청통면 대평리 일대 145만2000여㎡의 터에 조성된다.  사업 시행자는 영천시와 경북도, 한국마사회 등 3개 기관이다.  조성 사업은 1단계(1857억 원)와 2단계(1200억 원)로 나눠 추진된다. 2025년 연말까지 계획된 1단계 사업에서는 관람대와 경주로, 마사, 커뮤니티센터, 동물병원, 공원, 내부 도로와 주차장 등 경마 시설을 갖춘다. 2단계 사업에서는 루지와 무동력 놀이터, 숲속 광장, 승마아카데미 등 레저와 휴양시설을 꾸민다. 영천은 말의 정체성을 가진 고장이다. 영천시 서북쪽에 자리 잡은 신녕면에는 조선 시대 지방 역원의 중심이자 인근 경주와 경산, 울산 등지 14개 역을 담당한 장수역이 있었다.  영천 시내 ‘조양각’ 건너편 금호강 변에서는 조선통신사 일행이 일본으로 떠나기에 앞서 마상재(馬上才)를 시연했다.  영천시장 인근에는 아직도 말에게 먹이를 주고 편자를 교체하는 ‘말죽거리’라는 지명이 남아 있다. 2009년 4월 임고면에 개장한 영천 운주산 승마장은 전국 최고 수준의 시설을 자랑한다.  소나무 숲속에 실내·외 승마장, 외승로, 산악 승마코스 이 잘 갖춰져 있다.  대구·경주·포항 등에서 연간 5만 명 이상이 찾아 승마를 즐기고 있다. 운주산 승마장 개장은 2021년 경마공원 유치로 이어졌다. 영천에는 국내 최초로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공공 승마장인 운주산 승마장 외에 ‘휘명승마아카데미’ ‘삼밭골 농장’ ‘영천승마클럽’ ‘홀스승마장’ 등 민간 승마장 4곳이 운영되고 있다.  영천은 말산업 육성을 위한 탄탄한 인프라를 이미 마련한 셈이다. 영천시는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의 말산업 특구로 지정됐다.  퇴역 경주마를 승마용으로 훈련하는 거점조련센터를 운영, 승마 인구 저변 확대에 이바지하고 있다. 매년 전국 승마 대회를 열어 레저 및 스포츠 말산업의 활성화와 전문 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영천시는 이번 사업으로 1조 8000억 원의 경제 파급 효과 및 7487명의 일자리 창출, 연간 1560억 원 이상의 세수 증대를 기대한다. 최 시장은 “경마공원 건설이 신규 일자리를 만들고, 경기 활성화를 이끌어 인구 증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영천 금호 연장 등으로 지역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경북도, 한국마사회 등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최기문 영천시장과의 일문일답 -참 오랜만입니다. 경북경찰청장으로 재직할 때 봤으니 2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네요 그때 도경 출입 기자였는데 너무 늦게 찾아 봬서 죄송합니다. △벌써 그렇게 됐나요? 세월이 유수와 같다는 말이 실감 납니다. 어쨌든 찾아줘서 감사합니다. -늦었지만 재선 입성 축하한다. △무엇보다 영천시장 자리에 오르게 한 시민들의 표심이 감사하고 영천발전을 위해 헌신하라는 따끔한 충고로 받아들이고 있다. 위대한 시민혁명이라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려 시민들께 또 한 번 고맙다는 말 전한다. -치안수장에서 행정 수장으로 변신했다 다른 점은 뭔가. △경찰업무는 단순하다. 법 집행하면 된다. 그러나 단체장은 다르다. 미덕(美德)의 정치를 해야 한다. 희망이 넘실대는 고을 주민이 주인인 세상을 향해 시민들과 동고동락해야 한다. 정치인으로 살면서 느낀 점은 ‘자신을 낮추면 모든 일은 잘 해결된다’라는 것이다. 포용심과 상대방을 인정하는 자세만이 갈라진 민심이 화합해 잘 돌아갈 수 있다. 그것이 바로 민생정치 아닌가. -무소속 재선 시장 비결은 뭔가. △2018 제7회 6·13 지선에서 무소속으로 입성했다. 제21대 영천시 사령탑에 올라 "영천에 뼈를 묻겠다는 각오로 일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리고 늘 실천하는 자세로 임했다. 시민들을 위한 정치 말 그대로 민생정치에 주력했다. 지방정부답게 오직 영천 시민들에게 헌신한다는 자세로 임했다. 영천 시민은 위대하다. 그래서인지 2022 제8회 6·1 지선에서도 승리했다. 어쩌면 영원한 무소속 시장이 될지도 모르겠다. 당적을 갖고 있지 않으니 소신껏 일할 수 있다.      -그래서 내건 시정목표가 시민을 행복하게 영천을 위대하게 인가 △그렇다. 시민이 행복해야 잘 사는 고을이 될 수 있다. 늘 웃는 고장 늘 행복이 넘실대는 영천을 만들고 싶다. 그래야만 영천이 위대해질 수 있다. 민선 8기 시정 구호도 새 희망 새 영천이다. 기쁨도 아픔도 함께 나무고 싶다. 시민이 뭘 바라는지 무엇을 갈구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영천시장 최기문도 좋지만, 솔직히 덕장(德將)이 되고 싶다. -치안과 행정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기분은 어떤가? △23개 단체장 가운데 무소속 단체장은 김주수 의성군수와 나뿐이다. 경찰공무원으로 단체장을 맡은 인물도 이강덕 포항시장과 나뿐이다. 모두 2곳이다. 어쨌든 치안과 행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유일한 인물이 됐다. 치안시대를 마감하고 행정시대를 열었다. 재선 시장으로 이제는 치안수장을 뒤로하고 행정 수장이라는 관록도 붙었다(웃음). -올해 신년 화두 적토성산으로 정한 이유는 △‘티끌이 모여 태산을 이루듯, 끊임없이 최선을 다해 큰일을 이뤄내자’라는 뜻이다.  적토성산의 자세로 목표하는 일들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공무원과 영천 시민이 똘똘 뭉쳐 영천이 바라고 영천이 건설하려는 위대한 꿈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앞서 말했지만, 영천 시민은 위대하다. 코앞에 닥친 굵직한 대형사업을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 새로운 영천 새 희망이 넘실대는 영천을 만들어야 한다. 영천은 풍요의 땅이다. 거창하고 달콤한 장밋빛 청사진보다 시민들이 몸소 느끼는 실물 경제의 사업들을 추진해 나가고 싶다. 시민들이 바라는 정치가 바로 영천의 새로운 백년대계를 쓴다. -최대 현안사업은 뭔가. △당연히 대구 군부대 유치다. 현재 대구시의 도심 내 군부대 이전을 놓고 영천·상주·칠곡·군위 등 4개 지역에서 유치 전쟁을 하고 있다. 대구시가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국군부대 군사시설은 △제50보병사단△육군 제2작전사령부△제5군수지원사령부△공군방공포병학교 등 4곳이다. 미군기지는 △캠프 워커△캠프 헨리△캠프 조지 등 3곳이다.  -군부대 유치하면 영천이 달라지나? △영천에 군부대가 유치되면 3만여 명의 인구가 유입된다. 2000세대의 아파트,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신도시가 형성돼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인구소멸 걱정을 안 해도 된다.  -군부대 유치 당위성은 뭔가 △영천은 군사도시이다. 육군 제3사관학교와 제2 탄약창 2·3 지역 내 국방부 소유할 터 등이 있다. 영천은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피와 땀으로 조국을 지켜온 호국의 성지다.  임진왜란 때 영천과 주변 지역 의병이 육지전 최초로 성을 수복해 승리한 영천성 수복 전투는 ‘이순신의 공로와 같다’는 조선왕조실록에다 ‘영천성 수복전투와 명량해전이 임진왜란에 있어 가장 뛰어난 전투’라고 기록된 백사 이항복의 별집을 통해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 6·25 전쟁에서 국군 8사단이 시민과 함께 인민군을 격퇴하고 9·15 인천상륙작전을 가능하게 해 오늘의 대한민국을 건설할 수 있게 했다. 영천은 호국의 성지와 입지 조건이 좋아 대구 군부대 통합 이전지역으로는 최적지다. -승부사 기질답게 군부대 유치하기 바란다. △감사하다. 행정과 시민이 한마음 돼 군부대 유치에 사활 건 진검승부를 내겠다. -현재 추진 중인 역점사업은 △국내 경마문화를 선도할 영천 경마공원과 도시철도 1호선 영천 경마공원 연장 사업이다. 영천을 체류형 관광도시로 만들고 싶다. 미래 산업 변화에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110만 평 규모의 산업단지 조성과 영천 스타 밸리 지식산업혁신센터 건립이다.  631억 원이 투입되는 이웃사촌 마을 조성 사업도 있다.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로 청년과 신중년의 지역정착 기반을 마련해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경북 1호 마늘 공판장과 마늘 융복합센터 건립으로 영천 농업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 무엇보다 보현산 권역 관광지구 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로 문화·관광산업의 경쟁력도 확보해 나간다.  -문화예술회관 건립 이유는  △경북 도내 10개 시 가운데 문화예술회관이 없는 곳은 영천뿐이다. 영천의 정체성을 지켜나갈 시립박물관과 생활 속 문화 향유 기회를 높일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해 지역 역사문화의 품격을 높여야 한다. 한국예총 영천지부 회원 등 문화예술인이 1200명이 넘는다. 문인·미술·공예협회 등 26개 단체가 있다. 시민의 문화예술 욕구 충족을 위해 건립이 시급하다. 문화예술회관건립은 인구 유입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영천에 사는 예술인 가족이 되면 문화예술회관에서 문화예술 활동할 때와 구성원에게 필요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예술인 가족 모두 유입을 유도할 수 있다. 현재 791석의 시민회관이 문화예술회관 기능을 수행하고 있지만, 노후화와 공간 협소로 공연 등에 한계가 있다.  문화예술회관 건립은 쾌적한 감상과 양질의 공연은 당연하고 이루 말할 수 없는 좋은 기회다. -문화예술회관 건립 예산은 △12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2028년까지 대공연장, 소공연장, 총연습실, 대기실 등 최신 공연시설을 갖춘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한다. -말산업 향후 계획은 △영천은 말(馬)산업 특구 도시다 영천 경마공원(렛츠런파크 영천) 조성 사업이 2026년 개장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말 3마리가 일자리 1개를 만든다’는 ‘삼마일직(三馬一職)’이란 말이 있듯이 경마는 단순한 배팅의 수단이 아니라 1차 산업부터 4차 산업을 아우르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2015년 국내 첫 개장한 승용마 조련장은 농가에서 생산·사육된 말과 경주마를 안전한 승용마로 조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체계적인 조련 프로그램과 안정적인 유통체계로 한국형 전문승용마 공급의 전초기지로 평가받고 있다. -운주산 승마센터는 어떤 곳인가? △2020년 국내 최초 경주퇴역마 관리 프로그램 조련시설로 운주산 승마조련센터가 지정됐다. 연간 10여 두의 경주퇴역마에게 승용마로서의 제2의 삶의 기회를 부여해 말산업의 질적 향상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영천 경마공원이 2021년 9월 유치 13년 만에 첫 삽을 떴다. 영천은 경마와 승마를 아우르는 명실상부 말산업의 메카로 재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영천의 대표적인 미래 신성장 동력 중 하나인 말이 지역발전과 관광산업을 이끌어갈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 신공항 인근 도시인 영천시의 추진계획은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 공포에 따른 파급 효과를 누리기 위해 연계과제 발굴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달 25일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이 공포됐다. 의성·군위군 주변 배후도시들의 철도와 도로 교통망 개선, 산업물류기반 구축, 연구개발시설 등 연계과제 발굴이 중요 과제로 떠올랐다. 영천시는 경북도와 협력적 발전방안 마련 전략회의를 두 차례 진행, 7건의 연계과제를 제시했다. 지역발전계획 연구용역으로 △신공항 배후 스마트 물류센터 구축 △미래 차 산업생태계 전환 기반 구축 △스마트 축산물 가공물류센터 구축 등 3건이 반영됐다. 항공물류 산업 육성 기본계획 용역으로 디지털 농산물 수출 전문 물류센터 구축사업이 포함됐다. 발굴된 과제를 토대로 대구·경북 신공항 대응 분석 용역을 한다. 5월 중 관계부서 대응 회의하고 경북도 용역 결과를 부서 간 공유하면서 추가 연계과제를 발굴해 나간다. -합계출산율 2년 연속 1위 비결은 △결혼-출산-양육이 행복한 선택이 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지원책 마련에 최선을 다했다. 이 결과 출산율 전국 시구 단위 1위를 차지했다. 경북도 발표 ‘시군 장래인구 추계’에서 2040년 인구 증가 지역으로 전망되는 등 지역소멸의 위기 속에서도 희망을 열어가고 있다.  올해부터는 총 631억 원이 투입되는 이웃사촌 마을 조성 사업,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로 젊은 층의 주거환경을 개선, 청년과 신중년의 지역정착을 유도해 인구소멸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간다.  -앞으로 계획은 △올해는 영천이 새로운 천년의 비상을 시작하는 뜻깊은 해다.  영천의 자존감을 높이고 새로운 천년을 준비한다는 자세로 일하겠다.  시민의 행복을 책임질 ‘역점 시책’도 지속해서 추진한다.  정책의 진화를 통해 큰 틀에서 구체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역량을 쏟겠다. -영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주민 생활과 밀접한 민원사항이 잘 해결되고 있는지, 굵직한 국책사업들은 차질없이 추진되는지 꼼꼼히 챙기고, 끊임없이 고민하겠다.  11만 영천 시민들의 민생을 책임지는 공직자로서 더 큰 영천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발로 뛰며 일하며 시민분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테니, 애정과 믿음으로 바라봐주길 바란다. -오랜 시간 내줘서 감사하다. △별말을 다 한다. 오히려 내가 감사하다. 시민들을 위한, 시민들에게 공감되는 행정, 든든한 기업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 영천의 멋을 살린 문화관광 조성으로 도시 활력 제고,사회적 약자 및 청소년들에게 미래의 꿈과 희망 제공, 떠나는 농촌에서 다시 돌아오고 싶은 매력적인 농촌을 건설, 새로운 영천을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 지켜봐 달라. 할 말이 참 많은데 시간이 아쉽다. 진심으로 대구광역일보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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