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10일 제22대 총선에서 대구·경북의 현역 의원 과반을 교체해야 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에브리씨앤알이 지난 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대구·경북(TK) 시·도민 2명 중 1명은 총선에서 현역 의원이 아닌 새로운 인물을 선택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인물로 교체해야 한다’는 응답이 절반(51.2%)을 넘었고, ‘재출마해야 한다’는 여론은 23.2%에 불과했다. ‘잘모르겠다’는 응답도 25.6%다.
물갈이 여론은 대구보다 경북 지역에서 높았다. 대구시민 49.3%가 ‘다른 인물로 교체해야 한다’고 했고, 경북도민은 53%가 ‘다른 인물로 교체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잘 모르겠다’는 대구 26.5%, 경북 24.2%였다.
총선이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인물 교체 응답이 50%를 넘기면서 경북 13석, 대구 12석 등 의석 100%를 차지하고 있는 TK의원들에게는 적신호가 들어왔다.
총선 때마다 현역 의원 교체를 바라는 여론은 항상 높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낮은 지지도와 정치권에 대한 깊은 불신, 바닥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를 감안하면 총선 물갈이 폭이 클 수 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2020년 21대 총선 당시 TK의원 교체율은 64%였다. 2016년 총선 때도 대구와 경북의 현역 의원 교체율은 각각 75%와 46.2%에 달했다. 내년 총선에서는 최소한 이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2일 대구·경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후 (무선)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3만명(SKT 9000명, KT 1만5000명, LGU+6000명)을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율은 6.8%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조사심의위원화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