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비노조 대구지부가 근로복지공단에 급식노동자 폐암 산재 신청 및 조속한 승인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는 4일 대구 중구 근로복지공단 대구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근로복지공단 대구지역본부는 학교 급식노동자 폐암 산재 신청에 대해 추정의 원칙 적용해 조속히 승인하라”고 촉구했다. 학비노조는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무상급식이라는 수혜를 누리고 있지만 그 뒤에는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근무해 온 학교 급식노동자의 희생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학교 급식실에서 21년간 근무한 조리사 A씨는 “교육청에서 진행한 폐 CT를 찍은 결과 폐암으로 나타나 수술 후 산재 신청을 하게 됐다”며 “아직 항암치료도 끝나지 않았는데 출근날이 다가와서 걱정이다. 후배들은 이런 걱정 안 하고 일하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육정미 대구시의원은 “급식노동자들의 폐암 및 산재를 줄이고 노동 강도 완화를 위해서 적정한 인력이 확충 등 실질적인 대체인력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며 “앞으로 노조와 함께 급식노동자들의 근로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근로복지공단 대구지역본부 관계자는 “접수된 폐암 요양 급여 신청에 대해 역학조사 진행 후 처리 절차에 따라 산재 처리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후 조합원들은 근로복지공단 대구지역본부에 산재 신청서를 접수하고 공단 관계자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또한 학비노조는 대구교육청에 산재 전담 부서 신설, 폐암 확진자와 이상소견자 치료비 지원 및 생계 대책 마련, 급식실 환기시설 TF 구성, 급식실 조리실무원 1인당 식수 인원 하양 및 적정인력 충원 등 4가지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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