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1960년 이후 64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정상 탈환을 노리는 가운데 11일 조 추첨이 열린다. AFC는 11일 오후 8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카타라 오페라 하우스에서 2023 아시안컵 조 추첨식을 개최한다. 내년 1~2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총 24개국이 출전한다. 4개국씩 6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상위 두 팀과 각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네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지난 3월 새롭게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체제에서 첫 번째 메이저 대회다. 한국은 톱시드인 1번 포트에 속했다. 4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기준으로 포트가 정해졌다. 한국은 FIFA 랭킹 27위로 일본(20위), 이란(24위)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이밖에 개최국 카타르, 호주, 사우디아라비아가 1번 포트에 속했다. 1~4번으로 나뉜 포트를 바탕으로 조 추첨을 진행한다. 같은 포트의 팀과는 한 조에 편성되지 않는다. 2번 포트에는 중동 4개국 아랍에미리트(UAE), 오만, 이라크, 요르단과 중국, 우즈베키스탄이 포함됐다. 1번 포트 국가들과 비교해 무게감이 떨어지지만 만만하게 볼 상대들은 아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끌었던 베트남은 3번 포트에 편성됐다. 현재는 전 일본 국가대표 감독이었던 프랑스 출신 필립 트루시에가 이끌고 있다. 또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와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가장 랭킹이 낮은 팀들로 구성된 4번 포트에 속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앞서 “이번 아시안컵은 우승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국은 아시아 최강을 자부하지만 아시안컵에서 1956년, 1960년 두 차례 우승 이후 정상과 연을 맺지 못했다. 1972년, 1980년, 1988년, 2015년에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직전 대회인 2019년 대회에선 8강에서 카타르에 패했다.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 렉터)이 팀 케이힐(호주), 세르베르 제파로프(우즈베키스탄), 하산 알 하이도스(카타르) 등과 함께 조 추첨자로 행사에 참석한다. 아시안컵은 원래 올해 6월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이 개최권을 반납하면서 개최지가 카타르로 변경됐다. 대회는 내년 1월12일부터 2월10일까지 도하를 중심으로 5개 도시, 8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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