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지산동 고분군이 포함된 가야 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이뤄질 전망이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심사·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한국이 세계유산으로 신청한 가야 고분군이 세계유산 등재기준을 충족한다고 평가하고, 가야 고분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할 것을 세계유산위원회에 권고했다. 가야 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오는 9월 열리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9월 10~25일)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가야 고분군은 1~6세기에 걸쳐 한반도 남부에 있었던 가야의 7개 고분군으로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사적 제79호),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사적 제341호), 함안 말이산 고분군(사적 제515호), 합천 옥전 고분군(사적 제326호), 고성 송학동 고분군(사적 제119호),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사적 제514호),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사적 제542호)으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신청유산인 가야 고분군은 가야연맹의 각 권역을 대표하는 고분군으로 신라, 백제 등 주변의 중앙집권적 고대국가와 병존하면서도 연맹이라는 독특한 정치체계를 유지했던 가야문명을 실증하는 독보적인 증거로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한 유형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이다. 특히 고령 지산동 고분군은 5~6세기 가야 북부지역을 통합하면서 성장한 대가야를 대표하는 고분군이다. 가시성이 뛰어난 구릉지 위에 고분군이 밀집해 장관을 이루고 있어 연맹의 중심세력으로서 대가야의 위상과 함께 가야연맹의 최전성기를 보여준다. 가야 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한국의서원(2019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16번째, 경북에서는 6번째로 등재되는 세계유산이 된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9월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 등재 결정때까지 문화재청 및 관계 지방자치단체 등과 긴밀히 협력해 고령 지산동 고분군을 포함한 가야 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반드시 등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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