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민간 풍력발전 중 최대 규모인 풍백 풍력발전단지 건설현장이 엉망이다. 주민 안전 대책없이 막무가내식 업자편의 위주로 운영되고있는 탓이다. 풍백 풍력단지는 SK디앤디가 군위군 삼국유사면과 의성군 춘삼면 일대 20만㎡부지에 건설된다. 풍력발전소는 지난해 7월부터 2025년 4월 준공 목표로 벌목, 토, 배수, 옹벽공사가 한창이다. 지난 24일 본지는 건설현장의 탈·불법현장이 있다는 인근 주민의 제보를 받고 현장을 취재했다. 이곳 현장도로는 주민 통행이 잦은 생활형 도로다. 주민들은 “주민 안전은 뒷전이고 공사업자 편의대로 막무가내식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기업에서 하는 공사가 중소기업보다 못하다”며 성토했다. 실제 주민과 공유하는 도로는 공사차량이 움직일 때마다 먼지가 자욱했다. 입구는 돌무더기가 쌓여있고 인근 도로까지 돌이 굴러 내려와 주위 수로는 돌무더기로 덮혀 더 이상 기능을 상실했다. 교행 할 수 없는 좁은 도로에는 안전요원도 배치하지 않았다. 대형 공사차량과 주민이 공유하고 있어 대형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도로 곳곳에 확장한 흔적이 있는 현장도로 주변에는 수 십년생 나무가 고사되 방치되고 있다. 현장 취재에서 대기업이 건설하는 현장이라 볼 수 없을 정도로 엉망이었다. 현장 관계자는 “공사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그렇다. 곧 처리할 것이다”며 대수롭지않게 말했다. 하지만 주민들의 반응은 달랐다. 주민들은 “공사를 시작한 지 1년여가 지났다”며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다”라고 목청을 높혔다. 기자가 도로에 안전요원이 없는 것을 지적하자 관계자는 “4시 반에 퇴근했다”고 말해 기자가 “4시에 현장에 도착했다”고 하니 “4시에 퇴근했다”며 급히 정정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안전요원은 현장을 정리한 후 퇴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관리가 허술하다고 지적했다.   먼지가 많이 날린다는 민원에 대해 현장 관계자는 “살수차를 운영한다”고 말했지만 민가 주변만 하루 한 두차례 운영을 하고 현장은 하지않는 것으로 보였다. 현장책임자는 “오전에도 운행했다”며 사진을 제시했지만 현장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자 “사진이 없다”며 “살수차가 못 올라간다”고 말하기도 해 현장관리가 제멋대로 인 것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동종업종관계자에게 현장 사진을 보여주고 자문을 구하니 “개발현장에는 미세먼지 방지를 위해 살수차와 세륜기 운영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사관계자는 "군위군청에 허가를 받았고 주민들에게 보상했다. 공사현장에는 오전에 살수차도 매일 운영한다"며, 불법현장의 지적에 “앞으로 할 계획이다”고 일축해 주민의 민원은 고려하지 않는 듯한 태도를 취했다. 주민들은 “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기업이기를 원한다”며 무늬만 대기업이지 중소기업보다 관리를 못한다며 공사현장의 탈·불법행위는 철저히 가려내겠다고 소리쳤다. SK디앤디는 신재생에너지개발사업(태양광,풍력발전) 전문기업으로 군위 삼국유사면과 의성 춘산면 일대 약 20만㎡ 규모 부지에 5㎿급 풍력발전기 15기로 발전 용량 총 75㎿ 규모의 풍력발전 단지를 개발한다. 총 사업비는 2150억 원의 규모다.    조미경·박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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