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주택가 이슬람사원 건립을 두고 주민들과 건축주의 갈등이 깊다. 그동안 이슬람사원 건립을 두고 주민들과 건축주, 북구청을 둘러싼 치열한 갈등 속에서도 뚜렷한 입장이 없었다. 갈등의 골이 깊어만 가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슬람을 포용하자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들을 올렸다. 홍 시장은 부처님오신날인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내 종교가 존중받기를 원한다면 타 종교도 배척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대구가 세계속의 대구로 나갈려면 모든 사람들을 포용하고 모든 종교도 포용해야 한다“고 의미깊은 말을 했다.  같은날 울린 다른 글에서도 “이슬람에 대한 편견과 오해는 없었으면 한다. 이슬람도 그냥 하나의 종교일 뿐”이라며 “서로 증오하지 않고 포용하며 각자의 종교만 믿으면  된다”고 했다. 홍 시장이 하루에 두 번씩이나 SNS에 이슬람 포용에 대한 글을 올린 것은 이슬람사원 건립 해결책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대구 북구 경북대 인근 이슬람사원 건축 관련해 주민들과 이슬람 외국인과의 갈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시민단체들이 대구시의 미지근한 대응을 비판하고 있는 상황에서 홍 시장의 이번 언급은 이슬람사원 갈등 해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지역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대구시 북구 대현동에 건립하고 있는 이슬람사원은 2021년 2월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공사가 중단됐다. 하지만 무슬림 건축주 측이 주민들을 상대로 벌인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2022년 8월부터 공사가 재개됐다. 지난해 12월부터 콘크리트 타설 시 사용하는 장비인 펌프카 운전자들이 일을 그만두며 중단됐다.  이달부터 펌프카 업체가 다시 구해지면서 4개월 만에 공사가 재개됐다. 잠정 중단됐던 사원 건립 공사가 재개되자 건립 반대 입장의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한 것이다.  일부 주민들은 대구시 북구청 앞에서 ‘삼겹살 구워먹기’ 퍼포먼스까지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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