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이슬람사원 건립을 둘러싼 갈등과 관련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종교의 자유 보장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대구인권단체연석회의는 지난 2일 “홍 시장의 원칙적 입장을 적극 환영한다”는 논평을 냈다. 앞서 홍 시장은 “특정 종교를 모욕하고 모독하는 것은 글로벌 대구로 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구가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슬람사원뿐 아니라 힌두교사원도 들어올 수 있다. 일부에서 반대한다고 거기에 함몰돼서는 폐쇄성을 극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인권단체는 “대구시와 북구는 대화와 소통의 장을 여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며 “편견을 해소하고 혐오와 차별을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주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했다. 일부 기독교계에서는 홍 시장의 입장에 대해 반대의 뜻을 밝혔다. 한국교회언론회는 논평에서 “프랑스는 이슬람 사람들을 대거 받아들여 현재 골머리를 앓고 있다”면서 “유럽에서 실패한 개방적 외국인정책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은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구 시민의 안전을 위한 것인지 분별해 결단력있게 행정력을 보여달라"고 덧붙였다. 경북대 인근 모스크 건립을 둘러싼 논쟁은 ‘종교의 자유와 문화의 다양성 보장이냐’, ‘주민의 행복권 추구냐’를 놓고 3년째 서로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가 대구 이슬람사원 공사현장을 찾아 건축주에게 “종교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 어려움을 잘 이겨내라”고 응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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