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가 12일 독도 선착장에서 열 예정이었던 본회의와 독도수호 결의대회를 취소하고 울릉도의 안용복기념관에서 본회의만 열자 논란이 일고 있다. 경북도의회는 당초 독도에서 도의원과 관계공무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40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및 독도수호 결의대회’를 개최하기로 했으나 뚜렷한 이유 없이 장소를 바꿨다. 독도수호 결의문 낭독, 각종 퍼포먼스 등을 준비했다가 지난 9일 모두 취소하고 이날 안용복기념관에서 30분 정도의 본회의만 진행한 것이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대규모 인원동원을 하고도 화창한 날씨에 독도에 입도조차 못한 것은 경북도와 도의회가 현 정부의 친일 모드를 의식해 자신들의 책무를 방기한 채 독도를 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민단체의 활빈단(대표 홍정식)도 이날 성명을 내고 “야당 대표가 국장급 중국대사의 훈시나 듣다 국민들의 거센 비난을 받는 마당에 도민 혈세로 의정활동을 하는 풀뿌리 민초의 대표들이 일본에 고개숙인 채 이 눈치, 저 눈치나 보는 열등적 대일 저자세 처신이 역겹다”며 “경북도의회의 독도수호 투쟁강도는 일본 시마네현 의회의 독도영유권 억지 투쟁강도에 못미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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