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훈<사진> 달성군수가 단단히 뿔났다.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수성구 편입’ 문제를 두고 대구출신 국회의원들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최 군수는 국민의 힘 주호영(수성구갑)·이인선(수성구을)의원을 겨낭했다. 수성구 갑·을 국회의원이 같은 당, 같은 지역구인 수성구청장과 시의원들에게 가창면 수성구 편입에 따른 협조 요청을 구하고 있다는게 이유다. 실제 최 군수는 21일 페이스북 계정에 이같은 글을 올렸다. 최 군수는 “두 국회의원은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에 공개적으로 관여하지 않는다고 저에게 말했다. 솔직한 의견을 대구 시민과 구민, 군민들에게 말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두 국회의원은 공공연히 가창땅을 수성에 편입하려는 공세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결과를 떠나 수십 년 함께 해온 가창면민들의 갈등과 반목을 누가 책임지느냐”고 뼈있는 말을했다. 국회의원들이 불필요한 논란을 증폭시킨다는 직접적인 비난인 셈이다. 가창면을 놓고 달성군은 수성(守城) 수성구는 탈환(奪還)이다. 가창 땅 싸움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달성군 가창면의 대구시 수성구 편입 화두를 던지면서 불거졌다. 때문에 지역주민들은 찬반 양측으로 갈려 서로 헐반복의 갈등만 키우고 있다. 갈등이 커지고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과 기초단체장들은 찬반 갈등에는 일체 개입하지 않고 대구시의회의 결정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천명했었다. 수성구 출신 대구시의원들이 가창 편입을 찬성하는 입장을 취하고 그 배경에 양 국회의원들과 수성구청장이 있다는 설이 파다하다.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오는 23일 홍준표 대구시장의 제안으로 촉발된 ‘달성군 가창면 수성구 편입 동의안’을 심사한다. 현재 다수의 시의원 사이에서는 동의안 ‘유보’ 기류가 강하다. 상임위원회를 통과하더라도 본회의에서 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참여연대는 지난 19일 “대구시의회는 대구시에서 제출한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 신청 동의안을 유보하고 합리적 절차와 대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 문제는 번갯불에 콩 구워 먹기식으로 급히 추진할 일이 아니다”고 따끔하게 충고했다. 참여연대는 “달성군과 군의회가 반대하고 있고,  가창면 주민들의 찬반 의견이 분분하고 합의된 공론이 형성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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