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장애인철폐연대(이하 대장연)의 달성군청 입구에서 벌이는 무기한 천막농성이 누구를 위한 농성인지 모호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달성군 정문에는 천막농성이 24일째 이어져, 민원인들의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 민원들은 장애인 단체의 민원으로 치부하고 말없이 지나친다. 농성장 천막에는 자신들의 뜻이 관철 될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한다는 안내문과 “달성군과 대구시는 장애인학대시설 한사랑 마을 폐쇄하라”, “한사랑 마을 거주 장애인에게 개인별 집과 24시간 지원을 보장하라” 등 현수막, 피켓을 거치하고 홍보하고 있다. 당사자인 한사랑 마을 학부모들은 대장연의 입장과는 정 반대다. “자립을 요구하지도, 원하지도, 24시간 케어를 바라지도 않는다”며 “학부모들이 반대하는데도 농성하는 이유가 장애인을 위하기보다 도우미 사업자와 연계된 의도적 농성이다”라며 의심하고 있다. 농성에 참가하는 인원은 평일기준 5명 정도며 대부분은 정상인들이다. 한사랑 시설 입소자는 한명도 없고 장애인 케어 활동보조인 만 있다는 것이다. 대장연은 농성 이유를 “달성군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어 약속을 지킬 때까지 농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달성군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학대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최재훈 군수가 후보시절 엄중 처벌 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제대로 이행이 하지 않고, 어떤 노력도 하지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한사랑마을 사망사건은 법원에서 과실치사로 판결난 바 있다. 이를 두고 대장연은 장애인 학대로 몰고 있다. 한사랑마을 학부모 대표는 “시설장도 교체되고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정상화에 힘쓰고 있다”며 “정당한 법적절차로 처리했다”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저거가 해서 난 사망사고는 합당한 거고 시설에서 사망사고는 무조건 시설장이 잘못됐다는 판단은 내로남불”이라며 “법원 판결에 과실치사라 판결났는데 왜 다른걸로 가려고 하는지 이해 못하겠다”고 말했다. 대장연은 학부모들이 한사랑 마을 폐쇄를 반대는 이유가 “장애우들이 시설이 폐쇄되면 갈 곳이 없어 탈시설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한사랑마을 학부모 대표는 “폐쇄는 말도 안 된다. 시설 입소자 중 무연고자 6명을 제외한 23명의 학부모 전부가 반대한다” 며 시설이 대구시에서 가장 좋은 곳이다고 말했다. 또 “24시간 자립활동보조 2년을 하고 4년동안 사회 적응훈련을 시켜서 사회에 내보내겠다는데, 부모들이 바보라서 6년 후에 자립하는 것을 바라지 않겠나? 장애등급 1급 애들이 가능하다고 봅니까”라며 아픈 가슴을 드러냈다.                   대장연 관계자는 “전장년 공식적으로 집회 신고를 내지 않았다. 대구 지역만의 의제로 대구 지역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사랑 학부모의 반대에도 농성하는 이유는 “지역사회 캠페인도 하고, 연구들을 통해 근거 자료들을 만들어 나중에 의회를 설득 할 때 도움이 된다“며 대구시와 특정 구·군을 특정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군민 A씨는 “전국적으로 24시간 케어를 하는 곳은 없으며 관련 근거도 없다” 하지만 자체특수시책으로 일부를 지정해 장애인 복지향상 측면에서 판단해 추진할 수는 있겠지만 지자체별 재정을 고려해볼 때 정부의 법 지정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입소자 부모대표는 “군수에게 분명히 우리의 의사를 전달했다”며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한사랑 입소자들을 이용하지 말라”는 단호한 입장을 밝혀, 집회의 목적에 다른 의도가 있음을 꼬집었다.   달성군 관계자는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협약은 있었으나 구체적으로 약속한 바는 없다. 약속대로 법 적 테두리 안에서 장애인 처우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대화의 창은 항상 열어놓고 있다”며 조속히 마무리 되기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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