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일부 기초의원들이 해외연수를 다녀온 뒤 작성한 보고서의 내용이 신문 기사나 인터넷 내용을 그대로 복사해 붙여 작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구에서 활동하는 우리복지시민연합(복지연합)은 5일 “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보고서가 부실하게 작성되고 있다”면서 “보고서 작성이 개선되지 않으면 해외연수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복지연합에 따르면 달서구의회의 한 의원은 동유럽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온 뒤 작성한 보고서 내용이 포털사이트 네이버 블로그의 내용을 그대로 베낀 것으로 나타났다. 연수보고서 중 ‘신재생에너지의 특징은 화석연료와 달리 재생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갈되지 않으며,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어 환경친화적이고, 화석연료에 비해 비교적 지구상에 고르게 분포돼 있다’는 문장 표절률이 95%로 확인됐다. 대구 서구의회도 최근 일본 연수를 다녀온 후 작성한 보고서가 신문 기사 내용을 그대로 베껴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구의회 한 의원이 제출한 ‘쓰레기 소각장이 동화나라의 궁전으로 변신’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보면 여러 신문에서 쓴 쓰레기 소각장 관련 기사 내용과 판박이다. 복지연합은 “해외연수 부실보고서 논란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의 눈높이를 고려하면 금고를 지켜야 할 지방의원들이 오히려 세금을 도둑질해 여행가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을 정도”라며 “세금을 낭비하지 말고 해외연수를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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