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호우로 인해 전국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골프 라운딩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비난을 받았던 홍준표 대구시장이 정치 인생 26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 사과를 한데 이어 수해 복구를 위한 자원봉사에 나섰다. 홍 시장은 24일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북지역의 피해복구를 위해 대구시 소속 공무원 300여명과 함께 예천군 감천면에서 자원봉사에 나섰다. 지난 13일 이후 지속된 집중호우로 인명 및 재산피해가 집중됐던 예천군에서 오는 26일까지 3일간 인력을 지원해 주민들이 안전하게 삶의 터전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홍 시장은 전국 곳곳에서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인명피해 속보가 이어지고 있는 지난 15일 팔공산에 있는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지자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 치면 안 된다는 그런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습니까?”, “대통령이라면 다르겠지만 그 외 공직자들의 주말은 자유”라고 글을 올려 공분을 샀다. 이후 시민단체와 야당 등에서 비난을 쏟아냈지만 홍 시장은 “재난대응 매뉴얼에 위배되지 않았다”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홍 시장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기로 한 지난 19일 오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수해로 상처 입은 국민과 당원동지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마리를 숙였다. 이어 “전국적으로 수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또한 원칙과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국민 정서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점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정가에서는 홍 시장의 공식 사과 기자회견과 수해 복구 참여에 대해 ‘겸손해진 홍준표’로 평가하며 차후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오는 26일 예정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의 징계 수위에도 홍 시장의 사과와 수해 복구 참여가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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