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26일 오후 열릴 예정인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소명 절차에 참석하지 않고 이를 대신해 의견서 제출을 통한 제반 절차를 이행한다. 대구시는 이날 공보관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홍 시장은 7월24일부터 시작된 수해 피해 지역 복구 활동을 금일도 전념하고 있다”며 “수해로 피해를 입은 지역민들의 아픔을 함께하고 지역 정상화가 최우선 과제일 것”이라고 윤리위 불참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수해 복구 활동으로 인하여 금일 윤리위 소명 절차는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대구시정에 집중하고, 수해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전국 곳곳에서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인명피해 속보가 이어지고 있는 지난 15일 팔공산에 있는 골프장에서 1시간 가량 라운딩을 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지자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 치면 안 된다는 그런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습니까?”, “대통령이라면 다르겠지만 그 외 공직자들의 주말은 자유”라고 글을 올려 공분을 샀다. 이후 시민단체와 야당 등에서 비난을 쏟아냈지만 홍 시장은 “재난대응 매뉴얼에 위배되지 않았다”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홍 시장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기로 한 지난 19일 오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수해로 상처 입은 국민과 당원동지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어 “전국적으로 수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또한 원칙과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국민 정서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점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의 공식 사과 기자회견과 수해 복구 참여가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의 징계 수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두고 지역 정가는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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