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의 내년도 공립학교 교사 정원 축소 방침에 전교조 경북지부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교육부의 지난 9일 방침에 따르면 내년도 전국 초등교사 채용인원은 453명, 중등교사는 991명이 줄어든다. 경북의 경우 유치원은 올해 46명에서 내년 21명으로, 초등은 342명에서 274명으로, 중등은 435명에서 166명으로 크게 줄어든다.  이에 대해 전교조 경북지부는 “교원정원을 확충해 교육과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학교가 많아야 학생들을 농어촌으로 유인할 수 있는데 현재의 교원 감축은 경제 논리로만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경북에서는 26명 이상의 학급이 2000여 개에 이르고 포항, 구미에만 1000여 개가 집중돼 있다”며 “과밀에 가까운 학급이 많은데도 교사 정원이 감축돼 더욱 과밀해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농어촌 학교는 복식학급으로 안정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려워 적절한 교육지원을 받지 못한 학생들이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가파른 교사 감축으로 6학급 이하 소규모 학교의 교과 전담 교사 미배치로 다른 교사의 수업 부담이 늘어나고 이는 교육의 질적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또 “중∙고등학교의 현실은 더욱 암울하다. 교사 부족으로 경북은 590명의 겸임 교사가 학교를 2~4개씩 다니며 수업을 하고 있다”며 “시험 기간이 되면 4개 학교를 다니는 겸임 교사는 각기 다른 학년 수업을 진행할 경우 12종류의 시험을 내야 하는 상황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치 교사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며 “전교조의 꾸준한 요구로 없어졌던 이 제도가 교사 급감으로 부활해 현재 도내에는 129명의 상치 교사가 전공하지 않은 교과를 가르치고 있다. 교원 감축으로 상치 교사의 수는 더욱 늘 것”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고교학점제가 전면실시 되면 추가 교과 교사들이 필요한데도 일방적으로 교사가 감축돼 교사의 부담 증가와 교육의 질 하락이 가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