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아파트값이 1년 2개월 만에 하락세가 멈추면서 바닥권 탈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매매수급지수도 대전·대구·울산 등이 잇따라 80선을 회복했다. 다만 여전히 매수자 우위 상태가 유지되고 있어 본격적인 반등장세로 판단하기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첫째 주(7일 기준) 대전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0.6으로 전주(79.2) 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수가 80선을 회복한 건 작년 10월 다섯째 주(82.6)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대상 설문과 인터넷 매물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상황을 지수화한 것이다. 0~200 사이로 표시하며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아파트 매매 공급이 수요보다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여전히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에 미치지 못해 집을 팔려는 사람이 더 많은 상황이지만 지난해 말 65.6까지 떨어졌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 매수심리가 빠르게 회복한 것이다. 울산 매매수급지수 역시 이번 주 80.0을 기록해 작년 11월 넷째 주 이후 약 9개월 만에 80선을 회복했고, 미분양의 늪으로 불리는 대구도 이번 주 81.2를 기록하며 80선을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88.5로 2월 넷째 주(66.3) 저점을 찍은 뒤 이번 주까지 23주 연속 상승했다. 이는 작년 7월18일 이후 약 1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5개 권역 중 도심권이 91.9로 가장 높았고,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속한 동남권도 90.7로 지난주(90.6) 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상승해 지난주(0.3%)보다 상승폭이 확대됐고. 서울은 지난주와 같은 0.09%를 기록했다. 지방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 변동률은 0.00%를 기록했다. 지방 아파트 가격이 하락을 멈춘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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