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물 기업들의 제품이 해외에서 인기다. 경북도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린 ‘태국 국제 물산업전’에 도내 물산업 선도기업 9개사가 참여해 171건 455만 달러의 수출 상담 성과를 냈다고 4일 밝혔다. 도내 물기업들은 수처리 약품, 임피던스형 화학물질 누출감지센서, 상하수도관, 유수분리조, 초음파수위계, 지하수 일체형 양수파이프, GRP 물탱크, SPEP 라이닝 패널(방수기자재), 부양식 안전잠금 맨홀뚜껑 등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태국 국제 물산업전은 32개국 1만2000여명의 바이어가 방문하는 아시아 대표 전시회로 도시화·산업화로 물산업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동남아 지역의 바이어들이 많이 찾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태국 최대의 환경 및 재생에너지 전시회(ASEAN SUSTAINABLE ENERGY WEEK)와 펌프, 밸브, 파이프 전문전시회(PUMPS&VALVESASIA. PVA2023)가 동시에 열려 참가 기업들에게 시너지 효과를 안겼다. 특히 태국 수도권 수도청(MWA) 니싯 잔송웡 청장은 경북의 물기업 부스를 방문해 제품 하나하나에 관심을 표했다. 상수도 배관 노후화와 높은 누수율로 고심 중인 태국의 바이어들은 ㈜우리기술의 초음파 수위계, ㈜퍼펙트의 내충격 pvc 내진이탈방지 수도관 등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결테크닉스의 일체형 양수파이프는 식수로 대부분 지하수를 이용하는 태국에서 안전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태국 물 관련 기계 제작회사와 300여개(약 80만 달러) 수출계약이 진행 중이다. ㈜퍼펙트는 지난해 말레이시아 국제 물 전시회(ASIA WATER 2022)에서 만나고 이번 태국 전시회장도 방문한 바이어로부터 `내충격 pvc 내진이탈방지 수도관`에 대한 독점권을 요청받았다. ㈜미래인더스트리는 전시회에서는 이례적으로 태국 현지 스테인리스 유수분리조를 제작하는 회사로부터 OEM 및 회사 방문 제의를 요청받아 당초 귀국 일정을 하루 더 연기하게 됐다. 전시회에 참여한 도내 물기업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제품의 우수성이 입증되고 현지 바이어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아 후속 협의에서 기대 이상의 수출실적을 올릴 것으로 경북도는 예상하고 있다. 한편 경북도는 내수시장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글로벌 강소 물기업 육성을 위해 수출 중심의 정책을 펼친다는 전략으로 2016년부터 물기업 해외진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성장 잠재력이 있는 물기업을 선도기업으로 지정하고 국제 전시회 참가 및 바이어 상담지원으로 해외판로 개척도 지원하고 있다. 또 기업맞춤형 수출지원사업, 제품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 사업 발굴지원과 함께 물기업간 시너지 효과를 위해 협의회를 구성·운영하고 있다. 이같은 해외 진출 지원 사업으로 경북도는 지금까지 베트남, 태국 등에 해외시장개척단 활동과 국제물산업 전시회에 참여해 7962만 달러의 수출계약·협약과 2억1679만 달러의 수출상담 실적을 냈다. 조현애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기후변화, 산업화·도시화와 인구증가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수자원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세계 물시장은 2027년 1300조, 연평균 3.4%의 높은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며 “도내 물기업이 더 많은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점유할 수 있도록 특화된 물기업 지원정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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