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며 1%대까지 떨어졌던 경북의 소비자물가가 올해 들어 처음 반등하며 석 달 만에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5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8월 대구·경북 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경북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3.11로 전월 대비 1.1%, 전년 동월 대비 3.1% 각각 올랐다. 계절적 요인 등을 고려해 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 7월(7.4%) 정점을 찍고 서서히 둔화하다가 올해 들어 꾸준한 내림세였다. 3월(4.1%)에는 4%대로 떨어졌고 4월에는 3.5%를 기록해 2021년 10월(3.7%) 이후 처음으로 3%대에 들어서기도 했다. 5월에는 3.1%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3%대에 머물렀다. 6월(2.1%)에는 21개월 만에 2%대에 진입했고 7월(1.6%)에는 1%대까지 축소됐다. 체감물가를 설명하기 위해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3개 품목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114.94로 전년 동월(111.05) 대비 3.5% 올랐다. 식료품, 비주류음료, 주류, 음식서비스 등 식품은 4.8%, 식품 이외에는 2.6%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 및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작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27.04로 전년 동월 대비 5.6% 상승했다. 신선어개(생선·해산물)는 9.8%, 신선과실은 13.5% 각각 상승했고 신선채소는 2.6% 하락했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2.9%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에 0.3%p(포인트) 기여했다. 품목별로 보면 수박 가격이 지난해보다 35.5% 상승했고 사과(18.7%), 쌀(9.3%) 등도 올랐다. 배추(16.9%), 국산쇠고기(6.9%) 등의 가격은 내려갔다. 전월인 7월과 비교하면 수박(47.2%), 배추(33.2%), 토마토(31%) 등은 올랐다. 포도(2.5%), 돼지고기(2.3%), 오징어(2%) 등은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1.6% 올라 전체 물가 상승에 0.63%p 기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티셔츠(14.3%), 유아동복(13.7%), 빵(5.6%) 등이 상승했다. 등유(18.6%), 경유(17.7%), 휘발유(3.9%)는 내렸다. 공공요금 인상의 영향으로 전기·수도·가스 품목은 전년 동월 대비 20.7%나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에 0.72%p 기여했다. 지난해보다 전기료는 25%, 도시가스는 20.7%, 상수도료는 0.4% 각각 올랐다. 보험서비스료(12.9%), 구내식당식사비(12.1%) 등도 오르며 개인 서비스는 전년동월 대비 4.3% 상승했고 전체 물가 상승에는 1.31%p 기여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구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적인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며 서울, 부산, 대구 등 40개 지역에서 조사하고 기준연도는 2020년이다. 조사 품목은 상품 및 서비스 456개 품목이며 품목별 가중치는 가계 동향조사 월평균 소비지출액에서 각 품목의 소비지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으로서 1000분비로 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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