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용산동 일대 한국가스공사의 액화천연가스(LNG) 배관 매립 공사가 현장에 나온 주민들의 강한 반발로 공사가 잠정 중단됐다. 한국가스공사의 이번 공사는 달서구 용산동 958~장기동 92, 약 300m 구간으로 중리정압관리소에서 성서열병합발전소로 이어지는 약 7㎞중 달서구청으로부터 배관 매립 공사를 허가받은 일부구간이다. 현재 해당 구간에서는 대구시의 성서 IC 접속부 램프설치 공사가 중복으로 진행 중에 있다. 지역에서 설명회나 공청회도 제대로 거치지 않고 주민들과의 소통 없이 배관 공사를 강행한 결과로 부분 허가를 내준 달서구청이 모든 파장을 떠안게 된 셈이다. 공사는 주로 새벽이나 밤에 이루어졌고 지역구 의원들조차 인지하지 못한 상황이라 지역주민들의 “도둑공사냐”는 거센 비판을 비겨가지 못했다. 현장에 온 한 주민은 “대단지 아파트와 초등학교 주변에 고압가스배관이 설치되는 게 말이 됩니까. 이걸 허가한 달서구청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간다”고 강력히 항의했다. 또한, “주민 동의도, 설명회도 없이 몰래 땅부터 파고 보자는 주먹구구식 행정에 분통이 터진다”고 토로했다. 달서구청은 “이중 공사가 벌어지면 도로 관리 차원에서 혼선이 예상돼 부분 허가를 내줬다”고 입장을 밝혔다. 대구시는 지난 1995년 상인동 가스폭발에 대해 아픈 기억과 부정적 목소리가 강해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설득과 지역주민과 소통이 없이는 공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