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가 연내 제정을 약속했던 달빛철도 특별법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소위원회 법안심사 과정에서 보류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대구 발목을 잡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대구민주당은 6일 논평을 통해 “국토위 교통소위에서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었던 달빛내륙철도 특별법이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며 “대구 발전을 추경호 기재부와 국민의힘이 발목 잡은 것이 벌써 몇 번째냐”고 지적했다. 이어 “이쯤하면 대구 발전에 있어서는 여야가 바뀐 것 같다”며 “민주당은 예산을 따려고 국회에 가서 발품 팔고 읍소도 하면서 열심인데 여당 국회의원들은 정부 눈치만 보고, 본인들이 발의한 법안을 본인들이 뒤집는 황당한 행태까지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달빛내륙철도에 관하여 정기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한 바 있지만 국민의힘 의원과 기재부의 반대로 연내 통과는 어렵게 됐다”며 “이제 대구시민이 심판해야 한다. 내년 총선에서 대구 매운맛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법안 심사 보류와 관련,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인 글을 통해 “자기가 법안을 발의해 놓고 반대하는 기이한 행동을 하는 국회의원도 있다”며 비판했다. 이어 “국토위 교통소위 전원이 발의해 놓고 일부 반대가 있었다니 참 어이가 없다”며 “법안 내용을 알고 발의하고 반대했다면 그런 이중인격자는 국회의원을 더 이상 해서는 안 된다. 법안 내용도 모르고 발의했다면 그런 사람은 동네의원도 시켜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5일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여야 의원 261명이 발의한 `달빛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을 상정해 논의했다. 당초 여야는 오는 7일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법안을 의결한 뒤 8일 예정된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표결할 계획이었지만 이날 소위에서 법안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달빛고속철도는 광주와 대구를 잇는 약 205㎞ 구간의 고속철도다. 총사업비 4조 5158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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