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영토 독도하늘에 아리랑이 울려퍼졌다.
‘제1회 울릉·독도아리랑 전국 경창대회 및 제2회 울릉·독도아리랑 축제’다.
대회는 지난 23일 울릉군한마음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 소중한 순간 저희 모두가 함께 모여 아리랑의 아름다움과 전통을 나누는 제1회 울릉·독도아리랑 전국 경창대회 개최를 축하한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남 군수는 “아리랑은 우리 민족의 정신과 아름다움을 담아내 전 세계에 전하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이번 행사에서 우리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선보이고, 아리랑의 소리가 울릉도의 아름다움을 더욱 강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명창·일반·단체·학생부 4개 부문으로 나눠 열렸다.
1차 예선 심사는 비대면 동영상(3분 이내), 2차 본선은 명창·일반부는 현장 심사, 단체·학생부는 비대면 동영상 심사로 순위를 결정했다.
본선 심사는 김연갑 심사위원장 등 5명의 심사위원이 맡았다.
심사 결과 명창부 영예의 대상은 △정선아리랑을 부른 서금옥씨가 우승의 트로피를 가슴에 안았다.
△금상 김진순 △은상 이상우 △동상 김한나 △장려상 김학영·최문희 △특별상 김정희님이 차지했다.
일반부는 △금상 조여화(대구) △은상 신재희 △동상 박선영 △장려상 최경남·윤정원, △특별상 이태자·최은주씨가 받았다.
단체부 △금상 정선아리랑(박명화 등 10명) △은상 성주의병아리랑(백기선 등 8명) △동상 영천아리랑(문숙자 등 6명) △장려상 영천아리랑(강영순 6명)이 받았다.
학생부 △금상 최정원 △은상 강효주 △동상 이예나 △장려상 권도연 △특별상 일본 동경한국학교(5년 37명), 유민아(일본), 김채아(미취학), 최이정(미취학) 어린이 등이 수상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일본 동경한국학교(5년 37명) 학생들은 지정곡 울릉도아리랑과 본조아리랑을 불러 민족의 소리 아리랑의 국제적 위상과 함께 울릉·독도아리랑 전국 경창대회의 의미를 더했다.
심사위원들은 이들 동경한국학교 학생들의 소리를 심사한 결과 상급 점수를 득했으나, 대회 규정에 따라 특별상으로 대처했다고 밝혔다.
대회는 울릉도에서 최초로 개최한 아리랑 전국대회로 민족의 삶, 애환과 희로애락을 소리로 표현한 민족의 소리 아리랑과 울릉도의 소리 울릉도 아리랑·독도 아리랑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마련됐다.
울릉도 아리랑은 1980년대 김재조 옹(울릉군 울릉읍 사동3리)이 구연한 것을 김연갑(아리랑연합회 이사장) 선생이 채록했다.
故 정은하(전국아리랑전승자협의회 회장) 명창 소리로 재현했다.
故정은하 명창으로부터 황효숙(울릉도아리랑 전승자) 울릉도아리랑보존회 회장이 사사받아 전국 경창대회.공연 등을 통해 대내외에 널리 알려 울릉도아리랑을 배우는 사람들에게 전수, 현재에 이르고 있다.
울릉도아리랑은 1·2·3편의 가사와 소리를 통해 과거 울릉도 주민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다.
아름답고 신비로운 관광 섬의 가치와 함께 우리가 살고 있는 곳, 국토의 동단 울릉·독도에 아리랑이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아리랑의 대부 김연갑(아리랑학교 교장) 선생이 행사에 앞서 전국 팔도아리랑, 울릉도아리랑 관련 특강으로 우리 아리랑의 의미와 정의·역사를 교육해 큰 호응을 얻었다.
울릉도아리랑보존회는 이번 행사는 예년보다 때 이르게 많은 눈이 내려 도로 이동에 큰 어려움이 많았지만 무사히 성료했다. 내년 개최될 제2회 전국 울릉·독도아리랑 전국 경창 대회부터는 참가자들과 주민들의 방문에 어려움이 없는 날씨가 평온한 절기에 맞춰 개최한다"고 밝혔다.
정성환 대회장은 “울릉도는 올해로 개척 141년이다. 타 지역에 비해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만큼 지역 문화유산을 지키고 전승해가는 일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제1회 울릉·독도아리랑 전국 경창대회를 개최하게 됨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울릉·독도아리랑보존회, 영남민요아리랑보존회울릉지부, 울릉도토속민요연구보존회 등 대회 관계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황효숙 울릉도아리랑보존회 회장은 “제1회 울릉도.독도아리랑 전국 경창대회를 통해 울릉·독도아리랑이 팔도와 국외 등으로 널리 전파됐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많은 국민들이 울릉·독도아리랑을 통해 독도와 울릉도 섬 주민들의 삶과 애환을 이해하는 등 울릉·독도를 바로 알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엿다.
울릉아리랑보존회는 다음 대회부터는 해외 동포들이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도록 준비, 우리 아리랑이 지구촌 구석구석에서 불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정윤환 기자